[민원] 배틀라인 04

2017. 9. 14. 12:53 from Text2





'순영이니? 응 그래 원우 엄마야~ 잘 지내지? 우리
순영이 왜 집에 놀러 안 와? 저번에 화장실 막힌 거 창피해서 그러는 거면 아줌마가 괜찮다고 했잖아~~ 확실하게 뚫어 놨으니까 언제든지 놀러 와. 아 내 정신 좀 봐. 아니 우리 원우 요즘 학교에서 왕따 당하니? 왕따를 시키면 시켰지 당할 아들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아줌마 생각이 짧았니? 안경이 부서지고, 팔이 부러져서 들어와. 어제는 다리가 부러졌던데. 씩씩 거리기만 하고 도통 말을 안 하니 원. 한참 물어보니까 개한테 물렸다고 그러던데 너네 학교에 도사견이라도 키우니?'










'석민이니? 그래 민규 엄마야~ 우리 잘생긴 석민이 잘 지내고 있지? 항상 얼굴 안 다치게 조심하고. 아 맞다. 석민아 혹시 우리 민규 요즘 따 당하니? 허우대는 말짱한 게 몸이 성한 날이 없니? 조르고 졸라서 사준 신발은 다 뜯겨 오고. 다리 다쳐와서 아줌마 고생이란 고생은 다 시켜놓고 어제는 왼손잡이 주제에 왼팔 부러져서 들어왔더라? 대체 어느 집자식이랑 싸운 거냐고 물어도 대답을 안 해. 내가 속이 터져서 학교 쫓아가려다 허우대 멀쩡한 놈이 맞고 다니는 게 창피해서 그건 못하겠고 석민이 너한테 전화하는 거야. 여우가 물었다고 하는데 그게 말이니 막걸리니? 너희 학교에 동물도 키우니?'












복도 끝과 끝에서 핸드폰을 들고 한숨을 폭폭 내쉬는 순영과 석민. 서로를 알아보고 어색하게 눈인사를 함. 





"네 아줌마~ 제가 원우 잘 보살필게요. 네 들어가세요"

"네~~ 아이고 어머니 걱정 마세요~ 김민규 지금 교실에 있을 거예요. 제가 잘 붙어 있을게요. 네 들어가세요"






중간지점에서 만난 순영과 석민.

네가 고생이 많구나....

같은 생각을 하며 스쳐 지나가려다 익숙한 광경에 멈춤.












"야 이 개 같은 놈아!!!!"

"뭐 이 여우 같은 새끼야!!!!"

"너 우리 반 지나가면서 숨 쉬지 말라고 했지!!!!"

"지랄하소서"

"죽여버리겠어"

"다리뷰웅신~~~ 쫓아와봐라~~~"






깁스 한 팔을 붕붕 흔들며 달려가는 김민규(미친놈)와
깁스 한 다리로 미친 듯이 뛰어가(려고 노력한)는전원우(또라이)를 보고 한숨 쉬는 순영과 석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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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우지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