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이...발..뭐야.... 찜질방이야?"

"ㅎㅎ천사 정한형. 이제 나오셨어요? 오늘 별이 참 많죠?"





방문을 벌컥 열어 제끼고 거의 기어 나오는 정한을 보고 평상에 누워 있던 민규가 벌떡 일어나 어색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어 반겨.




슬리퍼 찍찍 끌고 민규가 누워 있는 평상에 다가간 정한이 나시차림의 민규 등짝을 퍽. 퍽.


오늘(퍽) 별이(퍽) 참(퍽) 많죠?(퍽)










벌컥



"쏘핫!!!!! 날씨 미쳐써????!!! 사막이야???!! 여름 더워!!! 에어컨을 틀어 민규!!!!!"




시뻘게진 얼굴로 외치는 슈아에게 달려가 원우형 깨겠다면서 입을 틀어막은 민규를 보고 정한은 어이가 없지.


낫...낫을 어디다가 둿더라....


중얼중얼 낫을 찾으러 마당을 돌아다니는 정한과 슈아를 진정시켜 평상에 눕힌 민규는 땀을 뻘뻘 흘림.





"별 보고 자면 좋잖아요"

"닥쳐 민규"

"슈아야. 낫 어디다 놨다고?"








벌컥





다시 방문이 벌컥 열리고 지훈이 슥 하고 걸어와
조용히 정한이 옆에 누워서 뽀송뽀송한 몸으로
조용히 말하고 조용히 잠듦.

더워...













"뭐야 그지들도 아니고 멀쩡한 방 놔두고 노숙이야 왜"

"원우형 잘 잤어요?"

"우리 멍뭉이 왜 밖에서 잤어? 진짜 개야?"


원우 깔깔 거리는 웃음 소리에 잠에서 깬 정한이 잔뜩 인상을 쓰고 일어나지.



"내가 지금 개야 원우야. 더위먹은 미친개. 어떤 미.친.놈이 9월 초에 뜨거워 디져 보라며 보일러를 킨거 있지? 하하하 퍼니^^ 죽기 싫어서 새벽에 우리 모두 방을 탈출했지 뭐야?"

"아아~~~ 그래서 따뜻했구나~~~~"

"아~~ 아~~~~?"

"따뜻하게 잘 잤다"





아...아.....
아....아.........
하...하..하하...
하...

정신나간 사람처럼 웃는 정한이를 가볍게 무시한 원우와 민규.

한쪽이 흘러 내려간 원우 가디건(민규것)을 단단히 올려 입혀준 민규는 원우 손을 잡고 룰루랄라 산책을 떠남.











승철!! 사라있어 승철??!!!
무...ㄹ.....울........
정한!!!!!!승철 쭈거!!!
슈아 비켜
ㅇㅅㅇ 응!


양동이에 물을 가득 담아 달려오는 정한을 보고 슈아는 생각했다.

정한멋져. 굿

Posted by 우지달 :


짜자잔~~~~~~~


"뭐 새로운 그림이라고 효과음까지 넣고 그러시는지..? 도통... 이해가..."

속으로 했던 말이 입 밖으로 튀어나온 민규가 정한의 눈초리에 합하고 입을 막자 정한이 효과음을 냈던 예쁜 입으로 살벌한 욕을 내뱉기 시작함.





정한이 욕을 하든가 말든가 민규가 욕을 먹든가 말든가
원우는 민규 등에 들러붙어 깔깔깔.

슈아는 신이 나서 무언가를 찾으러 달려가고...

승철은 익숙하게 냉장고 문을 붙들고 매달려 있지.
아 배고파

지훈은 멍하니 지붕 위를 쳐다봐.
아 안테나...위에...새다...





"아 아 마이크 쳌쳌~ 여서아일랜드로 컴백을 추카추카........아..아니야? 이거 아니야? 그럼 이거?"



휙휙 하고 낫을 휘두르는 슈아를 조용히 바라보는 김씨.







거친 김씨와 불안한 슈아와 그걸 지켜보는 사기틴.

오늘도 평화로운 여서도.

















"역시 아지트는 여서도지"

"아지트는 여서도지"

"역시는 역시지"

"여서도지"

"여기지"

"여지"

"나는 왜 여기"




왜 여기에 왔어요?라고 묻는듯한 표정에 상처받은 표정을 한 석민이 방구석으로 기어가자 기다렸다는 듯이 순영이 자리를 내어줘. 석민은 동지를 만난듯한 기분에 찡해지는 코끝을 문지르며 눈물을 참지. 순영이 그런 석민에게 물어.

뭐 사 왔어요?
아..고기요..
아..나도 고기 사 왔었는데
아.. 그리고 담배랑 또 아이스크림이랑...
아.....
괜찮아요 전
아니... 메로나 있어요?
네?
메로나 사왔냐구요
아...?





"쑤녕~~~~~ 뱀 잡으러 카쟈?"

"오늘은 저쪽 산으로 가볼까요?"





ㅉㅉ 미친놈들

낫을 신나게 휘두르는 슈아와 순영 뒷모습을 보며 정한이 혀를 쯧하고 차다가 생각난 듯 크게 외치지.

여기 신입도 데리고 가야지~~~~~~~~~~~~~




석민의 절규가 여서도에 크게 울려 퍼졌다는 이야기



Posted by 우지달 :

43. 특별편









1.승철


냉장고에 뭐가 들어있나 볼 심상으로 주방으로 가던 (항상) 배고픈 승철. 소파 위에 길게 누워있는 원우를 힐끗 보고 쿨하게 가던 길을 감.

아 배고파.

주방에는 볶음밥용 웍을 멋지게 휘두르는 민규가 있지.



"김민규 그거 나"
"아 형. 이거 우리 원우형 줄건데에....."
"원우 그거 못 먹어"
"먹고 싶으면 그냥 먹고 싶다고 말해요"
"원우 아파"
"뭔 소리예요. 아까까지 멀쩡했는데"
"원우 전복죽은 곧잘 먹더라"




거짓말이면 진짜 주거요!!! 씩씩 거리며 원우가 누워있는 소파로 후다닥 달려가는 민규 등판 보고 볶음밥 크게 퍼먹는 승철.

아뜨뜨.












2.정한


"선생님"
"아니 저 보호자분?"

다리를 고쳐 꼬고 앉은 정한이 여유롭게 웃자 그런 정한 말릴 기운도 없는 원우는 한숨만 폭 내쉼.


"아무리 그러셔도 환자분 진찰은 하게 해주셔야죠"
"에이~~~ 얼굴 딱 보면 답 안 나오나?"
"저기 환자분? 보호자분 병원 밖으로 나가 계시라고... 그게 안되면 지구 밖으로 좀 나가주시라고"



다짜고짜 원우 응급실로 끌고 들어와 어떻게 오셨냐고 물어도 맞춰봐요~~~~~ 그럼 진찰 좀 하겠습니다. 해도 아니 그냥 맞춰봐요~~~~~ 시전하며 삼일 밤낮 꼴딱 새우고 정신없는 인턴 괴롭히는 윤정한.



(절대로 따라 하지 마세요)














3.홍조슈아

삐 삐- 일정한 기계음 소리에 원우가 인상을 찌푸리며 눈을 뜨자 보이는 건 자신을 내려다보는 하얀 가운을 입은 의사. 의사? 나 병원? 왜?

말을 하고 싶은데 호흡기가 씌워진듯해 여의치 않아 눈동자만 굴려 보자. 익숙한 벽지 익숙한 커튼. 아니 여기 내방인데? 손을 들어 호흡기를 빼고 몸에 붙어있던 심박 측정기를 뜯어내자 곧 삐- 하고 방을 가득 채우는 불길한 소리.

뭔데 나 죽었어? 왜?



"워누 죽었어?!!!!!! 닥터 김!! 워누 죽었어!!!!!"

멱살이 잡혀 짤짤 흔들리는 통에 대답도 못하고 이리저리 움직이는 의사와 조슈아를 멍하니 보는 원우.


"닥터 김!!! 좀비!! 워누 좀비!!!! 총!! 머리를 쏴!!!"



퍽 소리가 나게 지수 엉덩이를 발로 찬 원우가 머리를 짚으며 낮게 말하지. 이거 전부 치워 당장.


단순 감기로 열이 조금 오른 원우를 보고 병원놀이가 하고 싶던 돈이 넘치는 홍조슈아. 병실 하나를 원우방으로 옮겨옴^^











4.지훈

아 이거 왜....

물 잔뜩 먹은 솜 이불처럼 무거운 몸을 이끌고 일어난 원우. 문고리를 돌려 미는데 아무리 밀어도 열리지가 않아.
한참 끙끙거리다 겨우 조금 빈틈 찾아 빼꼼 내다보니 문 앞에 잔뜩 쌓여 있는 박스.는 뭔데?

원우가 아프자 자신의 소울푸드 콜라를 박스째 산처럼 쌓아놓은 지훈.





5.민규


(울면서) 전복죽을 끓인다.

(울면서)삼계탕을 끓인다.

(울면서) 오리탕을 끓인다.

(울면서) 치킨을 튀긴다.

(울면서) 방문을 두드린다.



"혀엉 문 좀 열어줘요... 보고만 있을게요 네?"
"........ 가라"
"잘못해 써요... 네?"
".... 잔다고"
"열 내렸나 확인만 할게요. 네?"


달칵하고 문이 열리자 쪼르르 달려 들어온 민규.

전복죽, 오리탕, 삼계탕, 치킨 등 온갖 것들을 들이밀어 감기 기운보다 음식 냄새로 원우를 힘들게 만들어 방에서 쫓겨났던 민규는 풀이 한껏 죽어있음.

혀엉.....

커다란 손으로 원우 이마를 짚은 민규가 슬금슬금 침대로 기어올라가자 원우가 발로 민규를 밀어냄.

"음식 냄새나"
".... 끄응... 알겠어요... 열은 조금 내렸네...나 나가있을게 필요하면 불러요 알겠지?"

나가려는 민규 옷자락을 붙드는 원우.

".... 그거.. 벗고 올라오든가"


후다닥 달려가 문 걸어 잠그는 김민규 대형견.













6.원우

그냥 좀 다 꺼져줘








Posted by 우지달 :



"김민규 어디갔냐?"
"전원우는?"
"형들은 어디 안가세요?"


순영은 제발 자신의 집에서 나가주길 바라는 간절함을 담아 정한과 승철을 쳐다봐. 정한은 피식 웃으면서 핸드폰을 들어. 우리순영이네 과 단톡방에 과사 함 뿌려봐?순영은 히익 하며 손을 내저어. 정한은 씩 웃으면서 생각해. 너네 단톡방에 내가 어떻게 들어가냐ㅋ 라고. 승철은 민규가 안보여서 심기가 많이 불편해. 아 배고픈데!!!!!!!











"형 맛있어요?"
"멍뭉이 너두 얼른 머겅"
"천천히 먹어요~ 주스도 마시구"
"서울 좋다아아아"
"형들이 사정거리에 없으니까 행복해요"



민규가 진심으로 행복해하는 표정을 짓자 원우도 씩 웃어. 민규는 이제까지 여서도 산책으로 채워왔던 모자란 데이트를 맘껏 할 생각에 잔뜩 신이나있지. 원우도 오랜만에 사람 복작거리는 서울이 싫지 않은 눈치고. 배도 부르겠다 날도 좋겠다 조금 걷기로 하고 둘은 벚꽃이 피기 시작한 거리를 걷고 있어. 바람도 살랑살랑 불고 민규 마음도 살랑살랑. 옆에서 걷고 있는 원우가 너무 반짝여서 눈물까지 그렁그렁.


"멍뭉아 울어?"
"너무 좋아서요"
"나도 좋다"
"....끄흡"


눈물 대롱대롱 매달고 감격에 겨워하는 민규가 귀여워 머리도 쓰다듬어주고 어깨도 토닥여주는 원우. 마카롱이 먹고싶다는 원우를 데리고 민규가 카페에 들어서자 안에 있던 여자 손님들이 소곤소곤 거리는거야. 근데 민규는 오직 원우형이 마카롱이 먹고싶대!! 라는 미션만 가득해서 다른하람들 시선은 보이지도 않지. 원우도 뭐 마카롱에 정신 팔려서 남들이 눈에 보이지도 않고.





"아 이걸 어떻게 먹어요..."
"또 울어?"
"안울어요!"
"자 그럼 먹는다아?"
"아 잠시만요 형"
"왜!! 먹을래! 먹자! 먹는다?"

민규는 병아리모양 고양이모양 강아지모양 마카롱을 앞에두고 연신 귀여워. 귀여워서 못먹어.를 외치고 있는거지. 원우는 얼른 먹고싶은데 민규는 귀요미들을 먹을수는 없다며 찡찡. 원우 표정이 일그러지자 민규가 그럼 친구들이랑 사진 좀 찍을게요ㅜㅜ 하고 볼 옆에 들고 사진찍고 난리가 난거지. 원우는 그거 지켜보다가 그제야 카페를 둘러보는데 다른 테이블에 있던 여자들이 막 멋있는데 귀여워!! 사진찍는다! 나한테도 보내줘! 따위의 말을 하면서 민규를 막 쳐다보는게 보이는거야. 원우는 흠 하고 다른 테이블도 둘러봐. 다른 테이블에 있던 여자들은 힐끗힐끗 민규 훔쳐보고 얼굴 붉히고.




"멍뭉아"
"형 많이 기다렸죠? 이제 먹자"
"멋있대"
"네?"
"귀엽다네"
"형이요?"

방실방실 웃는 민규를 보고 원우가 씩 웃으면서 입을 벌려. 아~ 먹여줘. 민규는 망설임도 없이 마카롱 들어서 원우 입에 넣으려다가 후진.


"왜?"
"잠시만요~"



민규는 그리 귀엽다던 친구들을 작게 조각내는 중이야. 우리형 편하게 드셔야해. 나이프로 마카롱을 조사버린 민규가 환하게 웃으면서 원우 입에 넣어줘. 맛있어요? 원우가 고개 끄덕이자 커피 빨대도 입앞으로 대령해주는 민규. 원우는 흐뭇하게 웃으면서 귀는 열어놓는거야.





'거봐. 내가 뭐랬냐'
'잘생기면 여친있고 여친없으면 남친있다니까.'
'눈에서 꿀이 뚝뚝 떨어지는거 봐'
'그만봐라. 속만 상한다'







자신이 쏙 넣어주는 마카롱 오물오물 씹어 삼키는 원우를 사랑스럽다는듯 보던 민규가 훅 끼치는 소름에 몸을 떨면서 뒤를 쳐다봐.



"멍뭉아 왜? 안색이 안좋은데?"
"아니 갑자기 소름이 끼쳐서"








그 시각 순영의 집. 민규를 대신해서 밥을 바치고 조금의 자유를 얻은 순영이 이를 바득 갈아.

김민규 죽여버릴거야. 반드시.



"순영아~~"
"예 형님~~~~~ 과일 갑니다~~"



순영의 하루는 길었어.

Posted by 우지달 :


'경찰서죠? 집에 도둑이 든거 같아요. 아뇨 현관이 열려있... 들어가 볼까요? 네?! 무서워요 경찰아저씨....아 잠시만요. 소리가 들려요. 하..한명이 아닌데......'
'여보세요? 괜찮으십니까? 여보세요!'
'..아 괜찮은거 같아요. 사실 죽을거 같은데 괜찮아요'
'네? 위치가 어디죠? 바로 출동 하겠습니다'






"쑤녕~~ 왜 안들어와?"
"왔냐?"
"늦었네"
"컴퓨터에 야한동영상을 많이 깔아서 무거웠어"
"....미안"



경찰아저씨...출동..해주세요. 살려주세요.









순영은 몰려오는 두통에 끙 하고 앓는 소리를 내면서 자신의 집을 둘러봐. 승철은 자신이 사다놓은 과자를 펼쳐놓고 거실에 누워있고 정한은 졸업앨범을 찾아 펼쳐놓고 순영을 찾고있지. 민규는 제집인냥 주방에서 요리중이고 그런 민규를 기다리는지 원우는 식탁의자에 조용히 앉아있어. 지끈거리는 순영 옆에 들러붙은 조슈아는 뭐가 그리 좋은지 싱글벙글. 지훈은 순영의 컴퓨터 패스워드는 어떻게 풀었는지 슈퍼컴퓨터로 만들어 주겠다며 심혈을 기울이고 있어.


"쑤녕~ 원우가 낫 가져 왔는데 우리 놀러가자"
"낫으로 썰어버리기 전에 다들 우리집에서 로그아웃 해주세요"




찰칵




"순영이 많이 컸네?"
"이게 쑤녕이야??? 아냐 햄스터야!!!"
"순영이 교정했니?"
"쑤녕!!! 조끼가 터지려고해!!"


순영의 졸업앨범에서 순영을 찾아낸 정한이 사악하게 웃으며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기 시작해. 순영은 어쩐지 울고싶은 마음이 들어 방구석으로 가서 앉아.

경찰아저씨....





"순영아 과자 더 없냐?"
"쑤녕 조끼터져"
"(찰칵)"



'야...야메떼...하흣'

"미안. 실수"






순영은 어디로든 사라지고 싶었어.
저 악마들이 없는 곳 어디든 천국일테니.

Posted by 우지달 :



"형들 식사 하세요~ 하나, 둘, 셋, 넷..... 어? 미국형 어디갔어요?"
"슈아? 어디갔지?"
"뱀 잡으러 산에 갔나..."
"아지트 사러"
"아"

















"에헤이. 젊은 사람이.. 이만한 건물이 또 어디 있다고?"
"어딘가에는 있겠죠?"
"그럼 그 어딘가 찾아서 계약 하시든가"
"그러려구요"


슈아가 씽긋 웃으면서 쇼파에서 일어서자 건물주가 자..잠깐! 하면서 슈아 옷을 붙잡아 세워. 젊은사람이 성격이 왜 이렇게 급해? 건물주가 인심 썼다는듯 가격을 낮추자 슈아가 흠 하고 다리를 꼬아. 정한이가 이렇게 하라고 했어. 라고 생각하면서. 그래! 내가 진짜 이 가격에 줄게. 대신 어디가서 소문 내지마. 슈아가 씩 웃으면서 손을 내밀어. 계약 할까요?






민규는 슈아가 팔랑팔랑 들고 온 계약서가 아무래도 이상해. 자신은 조그만 자취방 구할때도 집주인이랑 계약 안하고 공인중개사를 끼고 했는데 슈아는 건물주랑 계약을. 그것도 그자리에서 도장 쾅.


"슈아형. 건물주랑 계약을 하기도 해요?"
"그럼 건물주랑 하지 누구랑 해?"
"아니.. 이렇게 큰 건물은 보통 부동산 끼고 계약 진행하지 않나요? 등기부등본 확인은 해보셨어요?"
"아니"
"그 사람 건물 확실해요?"
"어...니?"



누가 조슈아 혼자 보내랬어. 잔뜩 가라앉은 목소리의 승철. 한비서님은 어디서 뭘 하느라 사기꾼이 사기를 당하고 오게 하냐. 쪽팔리게 어디가서 사기꾼이라고 말하지 말라는 정한. 구석에 앉아 훌쩍거리는 슈아 토닥 거리는 원우. 지훈은 조용히 사기꾼한테 사기친 사기꾼새끼 위치추적 하는중. 민규는 건물사기 판례를 찾아보고 있지. 승철이 몸을 풀며 말해. 가자 서울.



슈아는 훌쩍 거리면서 사기꾼한테 문자 보내는 중.

'아저씨 내가 용서할게 돈 줘. 내친구들 무서워'
'아저시 내꺼 돈 줘 그럼 유혈사태는 없어'
'아저씨발아 너 이제 죽~~~~~었어'











슈아는 세번째 손으로 사기꾼새끼를 가리키며 말해. 리더 저게 아저씨발이야. 캐리어를 끌고 막 차에 올라타 시동을 거는 남자를 확인한 승철이 냅다 뛰기 시작했어.





"우리집 등신한테 사기친 분이 너세요?"
"등신은 너무했다... 아저씨, 쟤가 빙다리핫바지로 보여?"
"정한아! 낫 가져올까? 챙겨 왔는데"
"원우형 위험하게 그건 또 언제 챙겼어요? 이리주세요. 다친단말야"
"이름 이홍준. 나이 마흔둘. 직업 없고. 서른일곱 아내 있고 아내 이름은 장소애. 딸도 있네. 딸 이름이 이소희 나이는 세살. 장인장모 돌아가셨고. 아저씨네 엄마 병원에 있네. 더 읊을까?"


이것들 뭐야 무서워. 사색이 된 남자가 슈아를 보고 말해. 젊은친구! 돈 돌려줄게 응? 나 좀 보내줘. 슈아는 무릎 꿇은 상태로 자신에게 기어오는 어저씨발을 내려다보고 말해. 주~~~~거써.










한비서님의 돈 입금 됐다는 말에 승철은 고픈배를 통통 뚜들기며 밥이나 먹으러 가자고 슈아를 끌고 감. 정한은 넋이 나가 쓰레기봉지 옆에 아무렇게나 주저앉아 있는 이홍준씨를 어떻게 더 골려줄까 고민하다 낫을 휘두르는 원우를 보고 고갤 저으며 승철의 뒤를 따라가. 민규는 낫을 휘둘며 웃는 원우를 보고 지훈이 뒤로 숨어.

형 그 노트북으로 막아줘요.
너보다 비싸.
낫이 날아올거 같아요.
꺼져.







야 우리 권순영네 집에 갈까?
최승철~~ 좋은생각!
김민규 권순영네 집 어디냐?
네..? 어.. 순영이..
앞장서
죽었어요.
어?
죽었어요 방금.
그래? 꽃집 먼저 가야겠네
네?
권순영 죽을날 알고 옷도 검은색으로 쫙 빼입었다 그치~?
하하...사실은 순영이가 형들 너무 보고싶다고 서울오면 꼭 모시고 싶다고..
가자.







((((순영))))

Posted by 우지달 :



"우리 오랜만에...."
"일 하나요?"
"마피아나 함 할까"


민규는 어이가 없어. 아니 우리 사기 안쳐요? 내가 사기틴인지 술틴인지 알수가 없네. 중얼중얼 거리는 민규를 탁 째려본 정한이 소주를 원샷하면서 말해. 김민규 죽이자.



무고한 시민이었던 민규는 죽고말지. 민규는 오징어를 씹으며 말해. 정한이 형이네. 원우는 고개를 저어. 아냐 나야! 내가 마피아야! 원우가 크게 외치고 슈아가 눈을 동그랗게 떠. 원우는 만날 자기가 마피아래. 마피아가 어릴적 드림이었나. 승철은 큰눈으로 조용한 지훈이를 쓱 훑어. 이지훈이 조용한게 이상해. 민규는 한심스럽다는 듯이 말하지. 승철형, 지훈형은 항상 조용해요. 민규 말에 승철이 어 그런가. 심드렁하게 말하고 이번엔 슈아를 훑어. 우리슈아가 웃고 있는게 이상해. 민규가 다시 말하지. 승철형, 저 미국형은 항상 웃고있어요. 어 그런가. 민규는 이쯤 되니까 승철이 대체 어떻게 리더가 된건지 의문이 드는거야. 팀원들에 대한걸 아무것도 모르잖아.


"아무래도 원우가 마피아야"
"어 그런가"
"아니 최승철 너지? 너야"
"어.... 그런가"




민규는 다시 말해.

"정한이형이 마피아라는거에..."
"꼬추 걸거야?"
"아뇨"
"그럼 손모가지? 슈아야 낫 가지고 와라"
"슈아형 앉아주세요...제발.."




원우가 민규를 한번 보고 말해. 정한이 형이 마피아네. 민규는 손뼉을 짝 치고 고개를 끄덕여. 지훈이가 말해. 어 그럼 죽이자. 슈아가 벌떡 일어나. 낫 가지고 올까??



"나 아니라니까? 내가 진짜 마피아 아닌거에 김민규 꼬추 건다"
"아니 왜 자꾸 남 꼬추를 걸어요!"
"그만큼 아니라는거지^ㅇ^"
"형꺼요. 제발 자신의 것을 겁시다"





또 다시 무고한 시민 윤정한씨 사망. 정한이 민규를 쳐다보면서 말해. 슈아야 낫 가지고 왔냐? 민규는 급하게 두손을 공손하게 모으고 원우 뒤로 숨어. 원우는 재밌다는 듯이 웃어. 어쩜 좋아? 김민규 써보지도 못하고 짤리는거야? 정한의 말에 민규 발끈해. 혀..형이 어떻게 알아요!! 민규의 절규에 가까운 외침에 원우가 민규를 힐끗 봐. 멍뭉아 그럼 써봤어? 민규가 공손하게 가렸던 손을 들어 손사래를 치며 강력부인. 아..아뇨!! 새거에요 새거!!!









마피아는 원우였고. 정한은 민규에게 새로운 별명을 붙여줬지. 새거시기. 민규는 속이타서 소주를 막 마시고 형들은 재밌어서 막 웃고.


새거 시기
아 형들 진짜..




웃음소리가 퍼지는 여서도의 저녁이 저물어 가고. 민규 얼굴도 빨갛게 저물어 갔다.

Posted by 우지달 :

민규는 잠결에 머리를 쓰다듬는 손길을 느끼고 부스스 눈을 떠. 고개 돌리면 턱 괴고 엎드려서 민규 머리 쓰다듬는 원우가 보이지. 민규가 부스스 웃자 원우도 씩 웃어. 멍뭉아 오랜만에 다섯시 반 산책 콜? 좋아요. 옆에 자고 있는 슈아 깰까봐 조심스럽게 일어난 민규와 달리 부산스럽게 왔다갔다 하면서 슈아 손도 한번 밟아주고 지훈이 발도 한번 밟아주는 원우. 여름이지만 섬 새벽은 안개도 껴있고 살짝 추운지라 추위타는 원우가 코를 슥 문질러. 민규는 형 잠시만요. 하고 얼른 다시 방으로 들어가서 가디건이랑 담요 꺼내들고 와서 원우한테 입혀주고 둘러주고.



이시간에 산책하니까 옛날 생각나요.
우리 멍뭉이 고딩일때?
아뇨 형 떠나고 혼자일때요.
춥다
옷 더 가지고 올까요?
아니~~
감기 걸리면..
안아줘.

푸스스 웃는 원우를 뒤에서 폭 껴안고 엄마펭귄처럼 뒤뚱뒤뚱 걷는 민규. 원우는 그게 재밌는지 꺄르르 웃고 민규도 즐겁게 웃지. 안개가 조금씩 걷히고 해가 떠오를때 까지 두사람의 산책은 이어졌어.멍뭉아 혼자 산책 하지마 알겠지? 집으로 돌아가는 골목길에서 원우 심드렁하게 말하고 민규는 네! 씩씩하게 대답해. 우리멍뭉이 길 잃을까봐.. 좀 가끔 아주 조금 몽총이 같잖아. 원우 말에 민규 그래도 마냥 좋은지 환하게 웃으면서 깍지낀 손을 더 꽉 잡아.









정한은 아침부터 심기가 불편해. 뭐가 그렇게 좋은지 민규가 실실 웃고있기 때문이지. 저걸 어떻게 골려주지... 골똘히 생각에 빠진 정한의 어깨를 툭 치며 원우가 말해. 왜 또 우리 멍뭉이한테 무슨 장난 치려구? 정한은 그게 또 심기가 뒤틀리는거라 미간을 찡그려. 원우가 다시 한번 정한이 어깨를 툭툭 치며 말해. 나도 같이할래 응? 정한은 그제야 픽 웃음이 나는거지.



"아이참 원.우.야? 형이 그렇게 좋아?"
"좋아아아아아아"

정한은 웃으면서 품에 파고드는 원우를 안아줘. 부엌에서 한참 요리를 하던 민규였는데 순간 달그락 소리가 멈추는거야. 정한은 한번 더 큰소리로 말하지. 형아도 우리 원우 좋지 그럼그럼. 쾅! 하고 커다란 소리가 나서 자고 있던 슈아가 벌떡 일어나. 붐!?? 폭탄??? 뭐야? 헐레벌떡 일어난 슈아가 안고있는 정한이랑 원우를 발견해. 뭐야 무서워서 둘이 껴안고 있는거야? 쾅! 다시 한번 부엌에서 들려오는 큰소리에 자고 있던 승철이도 벌떡 일어나. 뭐야아...뭐 터졌냐.. 잠긴 목소리로 소리 출처를 찾는 승철이를 보고 슈아가 말해. 리더 뭐가 폭발했어!!





"김민규 뭐 터졌냐?"
"아니요"
"터지는 소리 났는데. 두번이나?"
"마늘이요"
"마늘?"
".....다져버릴거야"
"응?"
"조사버릴거야"
"뭐?"
"마늘 다지는 소리였어요"

커다란 칼을 들고 씩 웃는 민규를 보고 정한은 잠시 돋는 소름에 어색하게 하하 웃어. 후다닥 달려온 원우가 상황 파악 못하고 정한이 등에 찰싹 달라붙어. 혀엉~ 나 추워 안아죠. 정한은 로봇처럼 삐그덕 거리면서 고개만 돌려 원우를 쳐다보고 조용히 소곤거려. 그만해..김민규 칼 들었어. 원우는 아직 눈치가 없어. 정한이 입에 귀를 바짝 들이밀고 말해. 뭐야아 속삭여서 잘 안들렸어 형아. 뭐라고오? 정한은 삐그덕 거리는 고개를 돌려 민규를 바라봐. 칼을 든 왼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핏줄이 뙇!! 입은 웃고 있는데 눈으로는 정한을 사정없이 째려보는거야. 정한이 등에서 원우를 후다닥 떼어내서 민규쪽으로 밀어줘.


"김민규. 칼 내려놓고"
"멍뭉아 추워? 왜이렇게 떨어?"
"그럼 난 이만. 꺼져줄게 잘살아"


부들부들 떨던 민규 왼손을 잡아주는 원우. 그제야 민규 눈이 풀어져. 멍뭉이 추워? 다시 묻는 원우를 보고 고개를 젓는 민규. 아니요 안추워요.









뭐야 부엌에 뭐 터졌어?
몰라 무서워
뭔데? 내가 가볼까?
아니 지훈아 가지마. 가면 죽을지도 몰라.
뭐야 형 아파?
...도마가....도마가...
슈아형 정한이형 왜이래?
...파였어..내가 봤어....
정한, 쥐약 먹었어? 그거 먹으면 미쳤다가 죽는다고 아저씨가 그랬어.
...봤어.. 도마.. 푹....
리더!!! 정한 쥐약 먹었어!!!

Posted by 우지달 :


"아 입이 심심해. 민규야 뭐 먹을거 없냐"
"아 심심해. 민규야 순영이 또 안오냐"
"나 심심해 민규. 뒷산 가자"
"멍뭉아아아~~ 심심해심심해심심해"
"김민규 너 좀 움직여봐. 슈아형이랑 산이라도 타고 오던가. 지피에스가 멈춰 있으니까 심심하다"



민규는 방바닥이며 마루며 평상을 굴러다니는 친구들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어. 저 형들을 어쩌면 좋지? 김씨가 대문을 열고 들어오며 어망을 내려놓자 승철이 맛있는거 잡아왔어? 묻지. 김씨 빠직. 원우는 또 물꼬기야? 소고기 잡아 오라니까아~ 하고 평상을 데구르르 굴러. 김씨 조금 더 빠직. 민규는 조용히 김씨 눈치를 살피고 평상에 누워 있던 원우를 잡아 일으켜 세워서 신발을 신겨. 우리 어디가? 원우의 해맑은 목소리에 민규 급하게 원우 끌고 나가고 김상규씨 집은 비명과 욕설이 난무했다는 이야기.





"저기 전쟁 났나봐"
"보지마요. 자다가 악몽꿔"
"우리 멍뭉이 왕자님처럼 나 구해준거야?"
"가시죠 공주님"

뭐가 그렇게 재밌는지 큭큭 거리면서 민규가 내민 손 잡는 원우. 근데 우리 어디가? 민규는 원우 손을 꽉 잡고 흔들흔들. 산책? 서로를 보고 환하게 웃는 민규와 원우.







원우랑 민규가 슬슬 여서도 한바퀴 돌고 집에 돌아오자 정한이 도끼눈을 뜨고 막 달려오는거야. 민규 화들짝 놀라서 자기도 모르게 원우 뒤로 숨음. 숨는다고 큰 덩치가 숨겨지나. 원우는 깔깔 거리면서 웃고 정한은 신고 있던 슬리퍼 벗어서 손에 쥐고 민규 엉덩이 막 때리는거지. 깔깔 웃던 원우 손으로 막 정한이 막아준다고 막는데 정한이 쇽쇽 다 피해서 민규 궁디 퍽퍽.





민규가 승철이 죽은듯이 누워서 안움직이길래 급하게 만든 볶음밥 다같이 먹으면서 묻지. 우리 그럼 서울은 안가요? 승철은 접시에 코박고 먹느라 바빠서 대답 안하고. 정한이는 아직 분이 안풀린듯 수저질이 좀 거칠어. 지훈이 콜라 마시면서 고개 끄덕끄덕. 그래 우리 서울 안가? 슈아도 수저질 하면서 끄덕끄덕. 원우가 볼이 빵빵 해지도록 볶음밥 쑤셔 넣으면서 말해. 내일 갈까? 다들 숟가락질 멈추고 원우 쳐다봤다가 다시 전투적으로 숟가락질.








승철이 방바닥을 굴러다니다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서 세븐팀 집합~~~! 을 외쳐. 슬금슬금 승철이 있는 방으로 다들 모이자 승철이 핸드폰을 내밀어. 재밌겠지. 씩 웃는 승철을 보고 민규만 고갤 갸웃해.





'안녕하세요. 씨티 캐피탈 강현철입니다'
"예?"
'씨티 캐피탈 강현철입니다!'
"예... 안녕하세요"
'예 고객님. 저희가 이번에 연금리 5.4프로라는 신용과 무관한 당일 대출 상품이 있어서 전화 드렸는데요'
"네"
'대출 필요하세요?'
"아이고 그렇게 해서 밥 먹고 살겠어?"
'..네?'
"그렇게 사기쳐서 밥먹고 살겠어? 좀 프로답게 하라고 프로답게! 자 따라해봐. (씩씩하게)네 고객님 씨티 캐피탈 최승철 대립니다!!"
'네.네'
"이렇게 해야지"
'네'
"이렇게 해~~~"
'아, 예 알겠습니다. 한번 더 해주세요'
"한번 더? 알겠어. 할게~~ 아유 고객님~~ 시티 캐피탈 최승철 대립니다~~ 이렇게 해야지. 알겠어?"
'네!'
"그래 지금 어디서 하고 있는거야 중국이야 필리핀이야?"
'필리핀이요'
"필리핀.. 필리핀은 망고가 맛있는데"
'망고'
"마카티에서?"
'아니요 마닐라요'
"아 마닐라~"
'어떻게 알아요?'
"나 옛날에 하다왔어"
'아 이쪽에서 했었어요?'
"어 그래~~'
'아~~ 너무 더워요 여기'
"20프로 떼?"
'13프로요'
"도둑놈들이네!"
'그래요?'
"그래. 나때는 안그랬는데"
'다른데 혹시 아시는데 있으세요?'
"있지~~ 세븐틴 이라고"
'아.. 세븐틴..?. 근데 아까 처음에 한거 다시 해봐'
"해봐는 반말이지. 내가 너보다 형인데"
'아까 처음에 한거 대리 목소리. 그거 다시 해봐'
"해보세요. 해야지"
'대리 목소리 해보세요'
"사기꾼님~ 아유 하급 사기꾼님~~~~ 프로 사기단 세븐틴 리더 최승철입니다"
'..네?'
"심심했는데 놀아줘서 고마워 사기꾼친구~~"




정한과 슈아는 많이 봤던 장면인듯 잠든지 오래였고 원우는 지훈이랑 게임하느라 바쁨. 다만 우리의 민규만 승철을 존경의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을뿐.






고객님~~ 안녕하세요~~ 씨피 캐피탈 김민규 대립니다!!!
멍뭉아 뭐해?
아유 고객님! 혹시 대출 안필요하세요? 5.4프로 아주 좋은 기횝니다 고객님~~
리더가 우리애 망쳤네
고객님~~~
그만해 멍뭉아.
고객님~~~~~~~ 고객님. 김민규 대립니다~~
최승철!!!!!!!!!!!!
고객님~~~~~













*보이스피싱 대화는 패러디

Posted by 우지달 :

김민규"
"어? 뭐야 너 안갔냐?"

순영은 지금 삼일째 여서도 김상규씨 집에서 나가지 못하고 있는중이야. 순영은 첫째날 들고있던 삼겹살로 정한의 얼굴을 강타하고 도망치지 못한것을 내내 후회중이지. 한숨을 내쉬는 순영을 보고 민규가 어깨를 두들겨줌.




"순영!! 빨리와~~~ 우리 뱀 잡으러 가자"
"뱀을 왜 잡아요!!"
"술담그자 술"
"그러다 잡혀가요. 폴리스 출동. 삐요삐요. 오케이?"
"정한이가 뱀 두마리 잡아오라고 낫 줬는데?"
"버려요"


순영은 슈아가 들고 있는 낫 두자루를 빼앗아 창고에 휙 던져버려. 손을 탁탁 털고 뒤를 돌아섰는데. 아씨 깜짝이야!!!! 정한이 팔짱을 끼고 삐딱하니 서있어. 아씨이? 순영 그대로 뒤로 돌아서 다시 창고로 들어감. 아씨오 낫. 김민규 양파망 없냐?. 뱀 잡아올게.






결국 낫을 손에 들고 사이좋게 집을 나선 슈아와 순영. 슈아는 뭐가 그리 좋은지 방실방실 웃고. 순영은 그런 슈아를 한번 자신의 손에 들린 낫을 한번 보고 한숨.





마루를 굴러다니던 원우가 뭔가 생각난듯 벌떡 일어나 앉아. 멍뭉아 뱀 튀겨 먹으면 맛있을까? 민규는 인상을 쓰고 말해. 지지, 그런거 먹으면 지지야. 그리고 뱀을 어떻게 잡아요. 그냥 정한이형이 순영이 놀리려고 보낸거 같은데... 원우는 흥미가 떨어진듯 다시 마루를 굴러다니기 시작함. 민규는 그런 원우 흐뭇하게 쳐다보다가 급하게 부엌으로 들어감.


멍뭉아 어디가~~
형 살빠졌어요.
나?
마루가 끼익끼익 안하잖아. 기다려요 간식 만들게요.





원우랑 승철이랑 정한이랑 지훈이랑 민규가 만들어준 고구마맛탕 먹으면서 회의 아닌 회의 하고 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순영이랑 슈아가 안오는거야. 날은 점점 어둑해지고 승철이는 배고픈데 애들 안오니까 밥도 못먹는다고 정한이 혼내고. 지훈이는 슈아 지피에스 추적한다고 노트북 두들기고. 민규가 좀 찾아본다고 막 자리에서 일어나는데 슈아랑 순영이 목소리가 들리는거지.




"정한아!!! 쑤녕이 뱀 잡았어!!!"
"와씨 나 죽을뻔 했어"
"쑤녕 짱이야!!!!"

양파망에 들어있는 뱀 한마리. 저 미친놈들이 그걸 잡아오란다고 또 잡아왔네? 정한의 말에 김씨가 정한이 머리를 퍽!

잡아오라는 미친놈도 엎드리고 잡아온 미친놈도 엎드려.


김씨의 음산한 목소리에 정한이랑 슈아 순식간에 마당에 엎드림. 그리고 순영이도 어버버 하면서 엎드림.



"야 이 미친놈아!!! 그걸 풀어주면 어떻게해!!!"
"네?"
"뱀!!!! 니 옆에 뱀!!!"


순식간에 양파망에서 기어나온 뱀이 김상규씨 집 마당을 휘젓고 다니고 마당에 엎드렸던 미친놈들은 진짜 미친놈들처럼 평상위로 뛰쳐올라감. 평상 아래를 쉬익쉬익 움직이는 뱀 때문에 평상 위에 세미친놈은 껴안고 난리가 났음.

쑤녕!!!아까처럼 잡아!!!
뱀..뱀이랑 눈 마주쳤어...나한테 복수할거야..
미친놈들아 그러니까 저걸 왜 잡아와!




김씨 터덜터덜 걸어오더니 뱀 모가지 턱! 잡아서 들어올림. 누구부터 디져볼래. 시킨 미친놈? 잡은 미친놈? 아니면 상황파악 못하고 계속 웃고있는 미친놈? 김씨가 뱀을 들이밀며 말하자 슈아가 오해라는듯이 손을 내저어. 아저씨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 정한도 고개를 저어. 아저씨 침착해. 생각해봐요. 사기꾼이 잘못이야? 사기 당한놈이 잘못이야? 아저씨 잘 생각해. 팔은 안으로 굽는거야 그쵸? 김씨는 점점 더 빡치는 표정이야. 순영은 벌벌 떨며 말해. 아저씨...흡..살려주세요..주먹을 입에 물고 우는 순영을 보고 정한이 어이없다는 표정. 개인기로 어필하기 있냐?





김씨는 뱀 풀어준다고 나가고 평상에 앉은 세 미친놈은 말이 없어. 벌떡 일어난 슈아 결심했다는 표정으로 말해. 역시 개인기 시대! 정한이 슈아 엉덩이 발로 뻥 차면서 말해. 그거 아니거든. 순영은 점점 아파오는 머리를 붙잡고 다짐하지. 내일은 어떻게든 여서도를 탈출하겠다고.

Posted by 우지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