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xt2'에 해당되는 글 7건

  1. 2018.01.10 [민원] 배틀라인 06
  2. 2018.01.10 [민원] 배틀라인 05
  3. 2017.09.14 [민원] 배틀라인 04 1
  4. 2017.09.14 [민원] 배틀라인 03
  5. 2017.02.22 [민원] 배틀라인 02
  6. 2017.02.22 [민원] 배틀라인 01
  7. 2017.02.22 [민원] 배틀라인 00

[민원] 배틀라인 06

2018. 1. 10. 22:28 from Text2



"저기... 석민이 있어?"

"....? 어? 너 순오?"

"순영이거든"

"동생은 순일이야? 아님 순이? 으하하하"




순영은 생각하지. 저 개새끼. 원우가 싫어하는 이유가 있었어. 깁스한 팔로 책상까지 두드리며 웃는 민규를 무시하고 석민을 찾는 순영은 석민이 보이지 않자 그냥 돌아가려고 함. 한참 웃던 민규가 순영이를 불러.



"석민이? 체육복 빌리러 갔는데 금방 오겠지 뭐"

"아냐 다시올게"

"이거 먹을래?"






민규는 볼 한가득 김밥을 밀어넣는 순영을 보고 또 막 웃는거야. 햄찌다 햄찌!! 하면서. 순영이는 햄찌고 나발이고 김밥이 졸라 마싯어서 눈물이 날거같아.


"므야 긴밍그 이거 으디서 사떠??"

"야야 씹고 삼키고 말해라. 더럽게"

"존맛"

"내가 싼건데?"

"구라즐"

"아씨. 야 삼키고 좀.. 다 튀잖아 아.. 진짜..더럽.."

"존맛.....감동..."



가져가서 먹던가. 민규는 순영이 튀긴 파편이 김밥통에 잔뜩 튄걸 보고 순영이 앞으로 김밥통을 밀어줌. 순영이 진짜??진짜?? 눈 반짝이면서 김밥통 끌어안아. 소듕한 김빱. 김밥 품에 안고 룰루랄라 돌아가는 순영은 생각하지. 김민규 존나 좋은놈.











"아 너 이름이 뭐더라...딱딱할거 같은 이름이었는데"

"석민이야. 이석민"

"그래. 딱딱하네"


원우 말에 석민이는 생각하지 아 이래서 김민규가 전원우를 싫어하는구나. 졸라 싸가지가 없네?


"근데 이석민아. 너 체육복 빌리러 온거 아님?"

"맞아.... 순영이 있.."

"이석민아 너 미쳤어? 이름만 딱딱한게 아니였네. 뇌도 딱딱한가보네. 그걸 입게?"


진짜 미친놈 보듯이 석민을 보고 깁스한 손으로 자신의 체육복 챙겨주는 원우. 뭐..뭐야..... 쇼핑백에 가지런히 담긴 체육복을 얼결에 받아들고 멍청하니 서있는 석민을 보고 원우는 말하지.


"뭐야. 이름처럼 돌됨? 굳음? 빨리 가라. 나 책 봐야됨"

"너 좋은애구나"

"...? 뭐래 꺼져"



뒷문으로 김밥 안고 달려 들어온 순영은 쇼핑백을 안고 헤헤 웃는 석민을 보고 고개를 갸웃거려. 석민이도 김밥 받았나봐!!!!











"뭐야? 체육복 샀음? 존나 좋은향기"

"전원우가 빌려줌"

"........웩"

"원우 체육복에 토하지마!!!!!!!!!"


민규둥절.









"뭐냐. 소풍왔음? (우물우물)"

"맛있지"

"(우물우물)"

"존맛"

"(뇸뇸)"

"김민규가 만들어옴"

".......웩"

"민규 김밥에 뭐하는 짓이야!!!!!!"


원우둥절.

'Text2'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민원] 배틀라인 05  (0) 2018.01.10
[민원] 배틀라인 04  (1) 2017.09.14
[민원] 배틀라인 03  (0) 2017.09.14
[민원] 배틀라인 02  (0) 2017.02.22
[민원] 배틀라인 01  (0) 2017.02.22
Posted by 우지달 :

[민원] 배틀라인 05

2018. 1. 10. 22:27 from Text2

순영이랑 석민이의 눈물겨운 노오력으로 원우랑 민규는 두번째 깁스를 풀때까지 으르렁 거리긴 했어도 치고박고 싸우는건 없이 평온한 나날을 보냄. 그 사이에 순영이랑 석민이는 알게 모르게 정이 들어서 이제 누가 물어보면 아~ 권순영? 아~ 이석민? 걍 다른반 친구~ 라고 할정도로 친해짐. 근데 민규랑 원우 눈치 보느라 대놓고 룰루랄라는 안함. 그렇게 시간이 조금 흘러 축제날이 됨.










"하이. 왜 혼자야? 김민규는?"

"하염. 너는 왜 혼자야? 전원우는?"

"무대준비"

"원우도 무대준....김민규 뭐하는데?"

"내가 말 안했어? 김민규 랩 한다니까"

"............오 마이..."

"......왜..? 아 왜...아니라고 말해줘...제발.."












무대뒤에서 익숙한 머리통을 보고 원우눈 눈이 확 찢어짐. 근데 민규는 그런 원우 슬쩍 보고도 그냥 고개 돌려버려. 원우 뭔일인가 싶어서 민규 자세히 보는데 초조한지 다리 덜덜 떨면서 벽보고 중얼중얼. 원우 그게 너무 우스워서 놀려주려고 민규한테 다가가서 워!! 하니까 진짜 거짓말 안하고 한 이미터 펄쩍 뛰어오름. 헐...용수철인줄.... 원우가 비웃거나 말거나 민규 놀란 가슴 붙잡고 숨 몰아쉼. 원우는 반격할 민규 기다렸는데 반격은 무슨 허옇게 질려서 곧 쓰러질거 같은거야. 그래서 자기가 쥐고 있던 물병 민규 얼굴에 던짐. 진짜 쎄게 던져줌. 민규 갑자기 퍽 하고 날라온 물병에 빡쳐서 정신 확 들어서 원우한테 욕하고 난리남.





"정신 차리라고. 비 맞은 개처럼 부들부들 떨고 지랄이야. 꼴보기 싫게"

"뭐 이새끼야?"

"정신 차렸으면 그 물 마시면서 형아 하는거 잘 봐라?"











원우는 무대로 올라가고 민규 빡쳐서 엿이나 머겅ㅋ 하고 손가락 치켜 올림. 원우 랩 시작하고 민규는 원우가 던져준 물 마실 생각도 못하고 손에 꼭 쥐고 원우 무대 지켜봄. 다다음 무대에 이제 민규 차롄데 원우한테 자극 받아서 떨지도 않고 멋지게 끝냄.





사회자가 민원고에는 랩퍼가 둘이나 있네요! 하면서 민규랑 원우 무대로 다시 올라오라고 함. 둘이 같이 랩하면 진짜 멋있을듯! 다듀같겠어요! 막 그러는데 학생들도 막 박수치고 같이해! 같이해! 잘어울린다!! 깁스커플!! 사겨라!!막 소리지르고 난리나는거지. 그럼 사회자 깁스커플이 뭐냐고 민규랑 원우한테 물어보고. 민규랑 원우 둘다 표정 썩어가는데... 무대 아래에서 순영이랑 석민이 표정도 썩어감. 사회자가 근데 이렇게 보니까 둘이 진짜 잘어울리는데? 둘 다 키도 크고 같이 랩 하면.... 사회자 말 끝나기도 전에 빡친 민규 원우 사회자 마이크 뺏어라.




"위 낫어 팀!!!"

"디스 이즈 컴페티션!!!!"

"드랍 더 빝"



따위 씨부리면서 비트 나오면 둘이 랩 배틀 시작함. 그러다 둘 다 흥분해서 이마 쾅!! 박아. 민규 입꼬리 씩 올려 비웃고. 그런 민규 웃음보고 원우 빡쳐서 민규 미는거지. 어디 이마 접촉질이야!!! 하면서. 근데 민규 혼자 넘어질까봐? 저번에 당한게 있지않음? 그래서 팔 파드득 거리다가 원우 멱살 잡고 그대로 무대 아래로 추락.












"안녕하셨어요"

"안녕하세요 아저씨. 오늘은 조용히 알아서 탈게요"


둘 다 아픈 팔 부여잡고 표정 좋지못한 소방관 아저씨 곁을 지나쳐 알아서 구급차 탑승.





"너 쫌 하더라?"

"조용히 가자"

"여우새끼가 칭찬을 해줘도 지랄"

"나보다는 아닌데 너도 뭐"

"조용히 가자"

"지랄이야"

"엿"

"먹어"

"너나"

"닥쳐"

"너나"

'Text2'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민원] 배틀라인 06  (0) 2018.01.10
[민원] 배틀라인 04  (1) 2017.09.14
[민원] 배틀라인 03  (0) 2017.09.14
[민원] 배틀라인 02  (0) 2017.02.22
[민원] 배틀라인 01  (0) 2017.02.22
Posted by 우지달 :

[민원] 배틀라인 04

2017. 9. 14. 12:53 from Text2





'순영이니? 응 그래 원우 엄마야~ 잘 지내지? 우리
순영이 왜 집에 놀러 안 와? 저번에 화장실 막힌 거 창피해서 그러는 거면 아줌마가 괜찮다고 했잖아~~ 확실하게 뚫어 놨으니까 언제든지 놀러 와. 아 내 정신 좀 봐. 아니 우리 원우 요즘 학교에서 왕따 당하니? 왕따를 시키면 시켰지 당할 아들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아줌마 생각이 짧았니? 안경이 부서지고, 팔이 부러져서 들어와. 어제는 다리가 부러졌던데. 씩씩 거리기만 하고 도통 말을 안 하니 원. 한참 물어보니까 개한테 물렸다고 그러던데 너네 학교에 도사견이라도 키우니?'










'석민이니? 그래 민규 엄마야~ 우리 잘생긴 석민이 잘 지내고 있지? 항상 얼굴 안 다치게 조심하고. 아 맞다. 석민아 혹시 우리 민규 요즘 따 당하니? 허우대는 말짱한 게 몸이 성한 날이 없니? 조르고 졸라서 사준 신발은 다 뜯겨 오고. 다리 다쳐와서 아줌마 고생이란 고생은 다 시켜놓고 어제는 왼손잡이 주제에 왼팔 부러져서 들어왔더라? 대체 어느 집자식이랑 싸운 거냐고 물어도 대답을 안 해. 내가 속이 터져서 학교 쫓아가려다 허우대 멀쩡한 놈이 맞고 다니는 게 창피해서 그건 못하겠고 석민이 너한테 전화하는 거야. 여우가 물었다고 하는데 그게 말이니 막걸리니? 너희 학교에 동물도 키우니?'












복도 끝과 끝에서 핸드폰을 들고 한숨을 폭폭 내쉬는 순영과 석민. 서로를 알아보고 어색하게 눈인사를 함. 





"네 아줌마~ 제가 원우 잘 보살필게요. 네 들어가세요"

"네~~ 아이고 어머니 걱정 마세요~ 김민규 지금 교실에 있을 거예요. 제가 잘 붙어 있을게요. 네 들어가세요"






중간지점에서 만난 순영과 석민.

네가 고생이 많구나....

같은 생각을 하며 스쳐 지나가려다 익숙한 광경에 멈춤.












"야 이 개 같은 놈아!!!!"

"뭐 이 여우 같은 새끼야!!!!"

"너 우리 반 지나가면서 숨 쉬지 말라고 했지!!!!"

"지랄하소서"

"죽여버리겠어"

"다리뷰웅신~~~ 쫓아와봐라~~~"






깁스 한 팔을 붕붕 흔들며 달려가는 김민규(미친놈)와
깁스 한 다리로 미친 듯이 뛰어가(려고 노력한)는전원우(또라이)를 보고 한숨 쉬는 순영과 석민.

'Text2'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민원] 배틀라인 06  (0) 2018.01.10
[민원] 배틀라인 05  (0) 2018.01.10
[민원] 배틀라인 03  (0) 2017.09.14
[민원] 배틀라인 02  (0) 2017.02.22
[민원] 배틀라인 01  (0) 2017.02.22
Posted by 우지달 :

[민원] 배틀라인 03

2017. 9. 14. 12:52 from Text2

"야 전원우!! 뭐하냐니까? 화단 청소 다했으면 들어가자고 나 똥!!"

"너 저기 보이냐?"

"아 나 똥!!!!"


순영이 똥을 지리든 말든 자신이 곱게 다져놓은 화단 흙을 한움큼 집어 드는 원우. 조그만 더 뒤로. 한쪽 눈까지 감아가며 조준 발사. 너 미쳤냐? 유리창에 왜 흙을 던져 시발 놀라서 똥 들어갔네 순영이 작은눈을 크게 뜨고 외치자 원우가 말하지. 

아아니~ 더 열심히 닦으라고. 동기부여?








2층 창문 열심히 닦고 있던 민규는 마른하늘에 날벼락도 아닌 다 닦아 놓은 창문에 흙벼락을 맞고 창문밖을 쳐다봐. 그리고 발견하지. 씨익 웃고 있는 여우같은 전원우. 저 여우새끼가 진짜 디질라고. 민규는 주위를 두리번 거리다가 마땅한게 없자 그냥 손에 들고 있던 걸레를 집어 던지기로 함. 조준 발사. 


명중.







"저 개같은......"

"명중이다. 여우새끼"



얼굴에 철썩 달라붙은 걸레를 손에 쥐고 부들부들 떨던 원우. 뛰는건 죽기보다 싫지만 지금은 김민규가 더 싫음. 미친듯이 달려가는 원우 뒷모습에 순영 고개 절레절레. 미운정이 제일 무섭다는데... 아 시바 똥









자신의 반 앞을 우다다다 달려가는 원우를 보고 석민이 또 무슨일이야? 하고 복도로 나오지. 이야아아압!!! 뭔 초딩 태권도할때 하는 기합을 하고 있어. 민규는 기합을 잔뜩 넣고 달려오는 원우가 무섭다기보다는 웃겨서 푸 웃음이 나옴. 민규가 웃고 있는게 보여 원우 더 빡침. 그대로 날라차기. 어째 몇일 조용하더라.. 고갤 설설 저으며 복도에 뒤엉켜 초딩마냥 치고박고 멋없게도 싸우는 민규랑 원우 보는 석민. 






"일어나 개새꺄"

"내가 너보다 큰데 걍 누워 있는게 너한테 이득 아님?"

"닥쳐라. 입을 걸레로 막기전에"

"누구 얼굴에 닿았던거라 사양하고 싶다"



민규 멱살을 잡고 억지로 일으켜 세운 원우. 아씨 비실비실한게 자꾸 까불어! 민규 원우 뿌리치는데 힘조절을 못해 원우 창문으로 날아감. 그러나 혼자 디질순 없다. 잡고있던 멱살 절대 안놓는 원우덕에 둘 다 이층에서 추락.










"아저씨 저 먼저요!!!" / "아저씨 저요! 제가 더 아파요!"

"또 학생들이야?"

"저요!! 저 지금 죽어요!!" / "아이고 김민규 죽네!!."

"이번에 조용히 안타면 마취총 쏜다"

"저는 걸어서 탈게요. 친절한 소방관 아저씨^^"

"저 개 같...."








김민규 부러진 오른쪽 다리 깁스 풀고 삼일 지나 왼손 부러짐.
전원우 부러진 왼팔 깁스 풀고 삼일 지나 오른쪽 다리 부러짐.

민원고 공식 깁스커플 탄생(축하축하)

'Text2'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민원] 배틀라인 05  (0) 2018.01.10
[민원] 배틀라인 04  (1) 2017.09.14
[민원] 배틀라인 02  (0) 2017.02.22
[민원] 배틀라인 01  (0) 2017.02.22
[민원] 배틀라인 00  (0) 2017.02.22
Posted by 우지달 :

[민원] 배틀라인 02

2017. 2. 22. 23:22 from Text2



원우는 복도 끝에서 쩔뚝거리며 걸어가는 민규 뒤통수를 발견하고 이를 바득 갈았다. 안경이 없어 실루엣만 보이지만 저렇게 병신같이 쩔뚝거리는 새끼는 학교에 개새끼 하나지. 원우는 뭐 던질 게 없나 주변을 두리번거리다 결국 자신의 슬리퍼를 집어 들었다. 눈이 잘 보이진 않지만 맞추는 걸 포기하지 않을 거예요. 조준. 발사. 

퍽. 



후다닥 교실로 숨은 원우는 슬리퍼 한 짝 개가 물어갔다고 치지 뭐. 하고 자신의 자리에 앉아 책을 폈다. 앞문이 쾅하니 열리고 씩씩 거리는 민규가 들어왔다. 물론 쩔뚝거리는 모습이라 위협적이진 않아 보였다. 자기를 쓱 한 번 쳐다보고 다시 책에 시선을 주는 원우를 보고 민규는 화가 나는지 얼굴이 빨개졌지만 애써 화를 가라앉혔다. 



"신데렐라는 어려서 부모님을 잃고요. 계모와 언니들에게 구박을 받았더래요" 


갑자기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는 민규에게 이목이 집중됐다. 원우는 저 미친놈. 하고 혀를 찼다. 민규는 원우의 슬리퍼를 손에 들고 원우에게 다가왔다. 

"쌰발쌰발야이쌰발 새끼야. 디질래?" 
"뭐야. 시비 걸지 말고 꺼져" 
"우리 쌰발곤듀님 슬리퍼를 놓고 가시면 어떻게 해요? 아이 안타까워라. 제가 신겨드릴게요?" 
"미쳤냐?" 


민규는 깁스한 다리는 뒤로 빼고 왕자님들이 프러포즈하는 자세를 취하고 원우 앞에 멈췄다. 우어어어어어어. 남고생들의 우렁찬 환호가 들려왔다. 민규는 당황해하는 원우의 표정을 보고 씩 웃었다. 


"좋은 말로 할 때 놔라" 
"내가. 신겨 준다고" 


사겨라! 사겨라! 원우의 발을 잡고 슬리퍼를 신기려는 민규를 보고 3반 친구들은 하니가 되어 외쳤다. 원우는 민규가 잡고 있는 발을 안간힘을 써서 구겨보고 빼봐도 꼼짝도 하지 않자 점점 얼굴이 빨개졌다. 

퍽. 



"그러니까 놓으라고 했잖아. 멍멍아" 
"야 이 씨발 진짜" 
"너 코피 난다? 얼른 화장실로 꺼져" 

민규는 원우가 차 버린 코를 부여잡고 원우 가까이로 다가갔다. 진짜 코피 나네? 민규는 손에 묻은 피를 보고 주위를 한 번 둘러봤다. 더 처맞기 싫으면 빨리 꺼져. 원우의 말에 민규가 씩 웃으며 원우 뒤로 손을 뻗었다. 의자에 걸려있던 담요에 코를 쓱 닦은 민규를 보고 하얗게 질려버린 원우. 


"아 휴지가 아니었네? 쏘리~" 
"너 진짜 죽여버린다" 
"그럼 빠이" 
"거기 서" 
"꺼지라며? 꺼질게" 
"딱 서" 


원우가 민규의 피로 물든 담요를 들고 다가오자 민규가 씩 웃었다. 싫은데? 뚜벅뚜벅 걸어오는 원우를 보고 민규도 걸었다. 물론 쩔뚝거리긴 했지만. 딱 서라고 이 새끼야!!!! 갑자기 빨리 달려온 원우와 서란다고 선 민규가 쿵 부딪혔다. 원우는 민규 깁스에 밟힌 슬리퍼도 안신은 발등을 붙들고 교실 바닥에 주저앉아 앓는 소리를 냈다. 아프다는 소리도 못 내고 발등을 붙들고 있는 원우를 보고 민규가 가까이 다가갔다. 



"야 네가 서라며" 
"..... 너.. 도." 
"뭐?" 
"당해봐" 

원우가 깁스한 왼손을 들어 올려 빠르게 민규 발등에 내리꽂았다. 악!!!!!!!! 발등을 잡고 주저앉은 민규를 보고 흡족한 듯 원우는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 야 이 미친놈아!!!!!!!!!!!!!!! 쩌렁쩌렁 울린 민규의 목소리에 학년실에서 선생님이 출두했고 김민규는 귀를 잡혀 끌려나갔다. 원우는 손을 흔들어 줬다. 이번엔 깁스한 손이었다

'Text2'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민원] 배틀라인 05  (0) 2018.01.10
[민원] 배틀라인 04  (1) 2017.09.14
[민원] 배틀라인 03  (0) 2017.09.14
[민원] 배틀라인 01  (0) 2017.02.22
[민원] 배틀라인 00  (0) 2017.02.22
Posted by 우지달 :

[민원] 배틀라인 01

2017. 2. 22. 23:20 from Text2


민규는 반대편 복도에서 걸어오는 원우를 보고 확 인상을 썼다. 원우도 안경을 쓰고 있어서 반대편에 있는 민규를 보자마자 인상을 썼다.



"여우 같은 게" / "개 같은 게" 



서로를 스쳐 지나가며 이를 갈듯 뱉은 말은 동시에 터져 나왔고 겹쳐진 음성에 동시에 기분 나빠했다. '야 전원우!! 빨리 나가자. 체육복을 하루 종일 갈아입냐? 교실에서 그냥 입지. 솔직히 말해 똥 싸고 왔지' 코를 킁킁 거리며 다가오는 순영을 밀어내며 원우가 인상을 썼다. 니 체육복이 똥 싼 거 같은데. 원우의 말에 순영은 체육복 상의를 들어 올려 코에 가져다 댔다가 질색을 하고 내려놓는다. 웩. 








"오늘 왜 3반이랑 공동수업이냐?" 
"나도 모르지. 야 근데 3반에 걔 있지 않냐?" 
"뭐 누구" 

석민의 손가락이 가리키는 곳에는 스탠드에 멍하니 앉아있는 원우가 있었다. 민규는 못 볼걸봤다는 듯 고개를 훽 돌려 버렸다. 






"야. 비켜라" 
"총 맞았냐? 축구 모르냐?" 
"미친. 쪼그만 게 자꾸 앞에서 알짱대!!!" 
"뷰웅신. 축구 존나 못하네" 


민규는 자꾸만 자신의 볼에 태클을 걸어 빼가는 원우 뒤통수에 축구공을 꽂아 버리고 싶어 손이 근질거렸다. 비실비실 스탠드에나 앉아 있게 생겨서 자꾸 공을 채가. 자존심이 상한 민규가 우다다 달려가 조금 깊게 태클을 걸었고 민규 위로 원우가 쓰러지면서 같이 굴러 운동장에 흙먼지가 일었다. 앓는 소리가 나고 민규와 원우 둘 다 일어나지 못하고 흙바닥에 누워 있었다. 





"야 전원우 살아있냐?" 
"김민규 죽었냐?" 
"원우야 니 안경 박살 났다" 
"김민규 니 운동화 떨어졌는데?" 



이 씨발새끼가? 누가 먼저라 할거 없이 달려들어 한바탕 더 흙먼지가 일었고 호루라기를 불며 달려온 체육선생님에 의해 민규와 원우가 떨어졌다. 벌떡 일어선 원우가 순영이 들고 있는 안경을 잡으려고 왼손을 뻗었다. 체육선생님의 호통에 벌떡 일어난 민규가 다시 운동장에 쓰러졌다. 












"전원우. 너 왼손이 너덜거려"
"김민규 다리 부러졌냐?"





얼마 후 학교 운동장으로 구급차 한대가 들어왔고 운동장에 누워있는 민규에게 소방대원이 다가왔다. 



"학생 오른쪽 다리야? 한 번 들어볼래?" 
"못 들겠어요" 
"소방대원 아저씨. 저 팔이 부러졌나 봐요" 
"학생은 왼팔이야?" 
"소방대원 아저씨. 저 다리가 너무 아파요" 
"소방대원 아저씨. 저 구급차 타면 될까요?" 
"저요!!!! 저 먼저 태워주세요!!!!!" 


팔을 애처롭게 휘젓는 민규를 힐끗 내려다본 원우가 피식 비웃음을 흘렸다. 유유히 걸어서 구급차에 다가가는 원우를 보고 민규가 종국에는 운동장 흙을 집어던졌다. 야!!! 너 내려!!. 내가 먼저 탈거라고!!!!! 내려!!!!!!!!! 야 너 발 올리지 마!! 어어? 올리지 마! 올리지 말라고 했... 아아아악!!! 구급차에 올라탄 원우가 다시 한번 민규를 보고 픽 비웃음을 날리며 멀쩡한 오른손을 들고 흔들었다. 물론 가운데 손가락만 펴진 상태였다.

'Text2'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민원] 배틀라인 05  (0) 2018.01.10
[민원] 배틀라인 04  (1) 2017.09.14
[민원] 배틀라인 03  (0) 2017.09.14
[민원] 배틀라인 02  (0) 2017.02.22
[민원] 배틀라인 00  (0) 2017.02.22
Posted by 우지달 :

[민원] 배틀라인 00

2017. 2. 22. 23:19 from Text2



아직은 코끝이 시린 그런 날이었다. 새로 산 교복을 입고 들뜬 남학생들은 삐약삐약 거리는 병아리 같.. 



"씨발"/"씨발" 




진 않고 맹수 같았다. 










'민원고에 입학한.....' 

원우는 미간에 인상이 잡히도록 눈을 찌푸리고 강당 제일 앞을 바라봤다. 아, 안 보이네.. 안경 쓰고 나올걸. 원우는 금세 교장선생님 얼굴 인식을 포기하고 주변을 둘러봤다. 키가 큰 탓에 제일 뒷줄로 밀리고 밀려난 원우는 침대맡에 두고 온 안경이 절실해서 인상이 썼다. 아, 진짜 안 보여. 원우는 슥슥 주변을 둘러보다 두 반 건너에서 자신보다 큰 실루엣을 발견하고 눈에 힘을 줬다. 오 나보다 크네. 따위를 생각하면서. 





민규는 고등학교 입학 기념으로 새로 산 운동화를 보고 싱글벙글 웃고 있었다. 교장선생님 축하 연설 같은 건 들리지도 않는걸요? 엄마를 조르고 졸라 얻어낸 운동화를 보고 웃느라 정신이 없는 민규는 뺨이 자꾸 따가운 느낌에 고개를 돌렸다. 뭐야 저건. 원우의 눈초리에 민규는 옆을 둘러봤다. 키도 나보다 작은 새끼가 날 꼬라봐? 민규는 지지 않겠다는 듯이 원우를 보고 인상을 썼다. 



'1학년들은 교실로 돌아가 주시길 바랍니다' 




원우는 자신보다 '조금' 큰 애가 자신에게 다가오는 걸 보고 다시 인상을 쓰고 민규를 쳐다봤다. 내가 아는 앤가... 확 하니 구겨진 원우 표정에 열이 받는지 민규의 발소리가 좀 더 격해졌다. 강당을 빠져나가는 무리들에게 부딪혀가며 민규가 원우에게 다가갔고 원우는 다가오는 민규가 자신이 아는 애가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고 미련 없이 돌아섰다. 






"아!" 
"왜 꼬라보냐?" 
"너 지금 내 어깨 쳤냐?" 
"아니? 그냥 잡은 건데?" 
"아아~ 그래?" 
"아!!!!" 
"왜? 나도 그냥 잡은 건데" 



강당을 빠져나가던 학생들이 멈춰 서서 둘을 쳐다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정적이 흘렀다. 



"씨발" / "씨발" 







봄, 열일곱 청춘의 시작이었다.

'Text2'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민원] 배틀라인 05  (0) 2018.01.10
[민원] 배틀라인 04  (1) 2017.09.14
[민원] 배틀라인 03  (0) 2017.09.14
[민원] 배틀라인 02  (0) 2017.02.22
[민원] 배틀라인 01  (0) 2017.02.22
Posted by 우지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