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규는 잠결에 머리를 쓰다듬는 손길을 느끼고 부스스 눈을 떠. 고개 돌리면 턱 괴고 엎드려서 민규 머리 쓰다듬는 원우가 보이지. 민규가 부스스 웃자 원우도 씩 웃어. 멍뭉아 오랜만에 다섯시 반 산책 콜? 좋아요. 옆에 자고 있는 슈아 깰까봐 조심스럽게 일어난 민규와 달리 부산스럽게 왔다갔다 하면서 슈아 손도 한번 밟아주고 지훈이 발도 한번 밟아주는 원우. 여름이지만 섬 새벽은 안개도 껴있고 살짝 추운지라 추위타는 원우가 코를 슥 문질러. 민규는 형 잠시만요. 하고 얼른 다시 방으로 들어가서 가디건이랑 담요 꺼내들고 와서 원우한테 입혀주고 둘러주고.
이시간에 산책하니까 옛날 생각나요.
우리 멍뭉이 고딩일때?
아뇨 형 떠나고 혼자일때요.
춥다
옷 더 가지고 올까요?
아니~~
감기 걸리면..
안아줘.
푸스스 웃는 원우를 뒤에서 폭 껴안고 엄마펭귄처럼 뒤뚱뒤뚱 걷는 민규. 원우는 그게 재밌는지 꺄르르 웃고 민규도 즐겁게 웃지. 안개가 조금씩 걷히고 해가 떠오를때 까지 두사람의 산책은 이어졌어.멍뭉아 혼자 산책 하지마 알겠지? 집으로 돌아가는 골목길에서 원우 심드렁하게 말하고 민규는 네! 씩씩하게 대답해. 우리멍뭉이 길 잃을까봐.. 좀 가끔 아주 조금 몽총이 같잖아. 원우 말에 민규 그래도 마냥 좋은지 환하게 웃으면서 깍지낀 손을 더 꽉 잡아.
정한은 아침부터 심기가 불편해. 뭐가 그렇게 좋은지 민규가 실실 웃고있기 때문이지. 저걸 어떻게 골려주지... 골똘히 생각에 빠진 정한의 어깨를 툭 치며 원우가 말해. 왜 또 우리 멍뭉이한테 무슨 장난 치려구? 정한은 그게 또 심기가 뒤틀리는거라 미간을 찡그려. 원우가 다시 한번 정한이 어깨를 툭툭 치며 말해. 나도 같이할래 응? 정한은 그제야 픽 웃음이 나는거지.
"아이참 원.우.야? 형이 그렇게 좋아?"
"좋아아아아아아"
정한은 웃으면서 품에 파고드는 원우를 안아줘. 부엌에서 한참 요리를 하던 민규였는데 순간 달그락 소리가 멈추는거야. 정한은 한번 더 큰소리로 말하지. 형아도 우리 원우 좋지 그럼그럼. 쾅! 하고 커다란 소리가 나서 자고 있던 슈아가 벌떡 일어나. 붐!?? 폭탄??? 뭐야? 헐레벌떡 일어난 슈아가 안고있는 정한이랑 원우를 발견해. 뭐야 무서워서 둘이 껴안고 있는거야? 쾅! 다시 한번 부엌에서 들려오는 큰소리에 자고 있던 승철이도 벌떡 일어나. 뭐야아...뭐 터졌냐.. 잠긴 목소리로 소리 출처를 찾는 승철이를 보고 슈아가 말해. 리더 뭐가 폭발했어!!
"김민규 뭐 터졌냐?"
"아니요"
"터지는 소리 났는데. 두번이나?"
"마늘이요"
"마늘?"
".....다져버릴거야"
"응?"
"조사버릴거야"
"뭐?"
"마늘 다지는 소리였어요"
커다란 칼을 들고 씩 웃는 민규를 보고 정한은 잠시 돋는 소름에 어색하게 하하 웃어. 후다닥 달려온 원우가 상황 파악 못하고 정한이 등에 찰싹 달라붙어. 혀엉~ 나 추워 안아죠. 정한은 로봇처럼 삐그덕 거리면서 고개만 돌려 원우를 쳐다보고 조용히 소곤거려. 그만해..김민규 칼 들었어. 원우는 아직 눈치가 없어. 정한이 입에 귀를 바짝 들이밀고 말해. 뭐야아 속삭여서 잘 안들렸어 형아. 뭐라고오? 정한은 삐그덕 거리는 고개를 돌려 민규를 바라봐. 칼을 든 왼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핏줄이 뙇!! 입은 웃고 있는데 눈으로는 정한을 사정없이 째려보는거야. 정한이 등에서 원우를 후다닥 떼어내서 민규쪽으로 밀어줘.
"김민규. 칼 내려놓고"
"멍뭉아 추워? 왜이렇게 떨어?"
"그럼 난 이만. 꺼져줄게 잘살아"
부들부들 떨던 민규 왼손을 잡아주는 원우. 그제야 민규 눈이 풀어져. 멍뭉이 추워? 다시 묻는 원우를 보고 고개를 젓는 민규. 아니요 안추워요.
뭐야 부엌에 뭐 터졌어?
몰라 무서워
뭔데? 내가 가볼까?
아니 지훈아 가지마. 가면 죽을지도 몰라.
뭐야 형 아파?
...도마가....도마가...
슈아형 정한이형 왜이래?
...파였어..내가 봤어....
정한, 쥐약 먹었어? 그거 먹으면 미쳤다가 죽는다고 아저씨가 그랬어.
...봤어.. 도마.. 푹....
리더!!! 정한 쥐약 먹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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