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규 어디갔냐?"
"전원우는?"
"형들은 어디 안가세요?"


순영은 제발 자신의 집에서 나가주길 바라는 간절함을 담아 정한과 승철을 쳐다봐. 정한은 피식 웃으면서 핸드폰을 들어. 우리순영이네 과 단톡방에 과사 함 뿌려봐?순영은 히익 하며 손을 내저어. 정한은 씩 웃으면서 생각해. 너네 단톡방에 내가 어떻게 들어가냐ㅋ 라고. 승철은 민규가 안보여서 심기가 많이 불편해. 아 배고픈데!!!!!!!











"형 맛있어요?"
"멍뭉이 너두 얼른 머겅"
"천천히 먹어요~ 주스도 마시구"
"서울 좋다아아아"
"형들이 사정거리에 없으니까 행복해요"



민규가 진심으로 행복해하는 표정을 짓자 원우도 씩 웃어. 민규는 이제까지 여서도 산책으로 채워왔던 모자란 데이트를 맘껏 할 생각에 잔뜩 신이나있지. 원우도 오랜만에 사람 복작거리는 서울이 싫지 않은 눈치고. 배도 부르겠다 날도 좋겠다 조금 걷기로 하고 둘은 벚꽃이 피기 시작한 거리를 걷고 있어. 바람도 살랑살랑 불고 민규 마음도 살랑살랑. 옆에서 걷고 있는 원우가 너무 반짝여서 눈물까지 그렁그렁.


"멍뭉아 울어?"
"너무 좋아서요"
"나도 좋다"
"....끄흡"


눈물 대롱대롱 매달고 감격에 겨워하는 민규가 귀여워 머리도 쓰다듬어주고 어깨도 토닥여주는 원우. 마카롱이 먹고싶다는 원우를 데리고 민규가 카페에 들어서자 안에 있던 여자 손님들이 소곤소곤 거리는거야. 근데 민규는 오직 원우형이 마카롱이 먹고싶대!! 라는 미션만 가득해서 다른하람들 시선은 보이지도 않지. 원우도 뭐 마카롱에 정신 팔려서 남들이 눈에 보이지도 않고.





"아 이걸 어떻게 먹어요..."
"또 울어?"
"안울어요!"
"자 그럼 먹는다아?"
"아 잠시만요 형"
"왜!! 먹을래! 먹자! 먹는다?"

민규는 병아리모양 고양이모양 강아지모양 마카롱을 앞에두고 연신 귀여워. 귀여워서 못먹어.를 외치고 있는거지. 원우는 얼른 먹고싶은데 민규는 귀요미들을 먹을수는 없다며 찡찡. 원우 표정이 일그러지자 민규가 그럼 친구들이랑 사진 좀 찍을게요ㅜㅜ 하고 볼 옆에 들고 사진찍고 난리가 난거지. 원우는 그거 지켜보다가 그제야 카페를 둘러보는데 다른 테이블에 있던 여자들이 막 멋있는데 귀여워!! 사진찍는다! 나한테도 보내줘! 따위의 말을 하면서 민규를 막 쳐다보는게 보이는거야. 원우는 흠 하고 다른 테이블도 둘러봐. 다른 테이블에 있던 여자들은 힐끗힐끗 민규 훔쳐보고 얼굴 붉히고.




"멍뭉아"
"형 많이 기다렸죠? 이제 먹자"
"멋있대"
"네?"
"귀엽다네"
"형이요?"

방실방실 웃는 민규를 보고 원우가 씩 웃으면서 입을 벌려. 아~ 먹여줘. 민규는 망설임도 없이 마카롱 들어서 원우 입에 넣으려다가 후진.


"왜?"
"잠시만요~"



민규는 그리 귀엽다던 친구들을 작게 조각내는 중이야. 우리형 편하게 드셔야해. 나이프로 마카롱을 조사버린 민규가 환하게 웃으면서 원우 입에 넣어줘. 맛있어요? 원우가 고개 끄덕이자 커피 빨대도 입앞으로 대령해주는 민규. 원우는 흐뭇하게 웃으면서 귀는 열어놓는거야.





'거봐. 내가 뭐랬냐'
'잘생기면 여친있고 여친없으면 남친있다니까.'
'눈에서 꿀이 뚝뚝 떨어지는거 봐'
'그만봐라. 속만 상한다'







자신이 쏙 넣어주는 마카롱 오물오물 씹어 삼키는 원우를 사랑스럽다는듯 보던 민규가 훅 끼치는 소름에 몸을 떨면서 뒤를 쳐다봐.



"멍뭉아 왜? 안색이 안좋은데?"
"아니 갑자기 소름이 끼쳐서"








그 시각 순영의 집. 민규를 대신해서 밥을 바치고 조금의 자유를 얻은 순영이 이를 바득 갈아.

김민규 죽여버릴거야. 반드시.



"순영아~~"
"예 형님~~~~~ 과일 갑니다~~"



순영의 하루는 길었어.

Posted by 우지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