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특별편









1.승철


냉장고에 뭐가 들어있나 볼 심상으로 주방으로 가던 (항상) 배고픈 승철. 소파 위에 길게 누워있는 원우를 힐끗 보고 쿨하게 가던 길을 감.

아 배고파.

주방에는 볶음밥용 웍을 멋지게 휘두르는 민규가 있지.



"김민규 그거 나"
"아 형. 이거 우리 원우형 줄건데에....."
"원우 그거 못 먹어"
"먹고 싶으면 그냥 먹고 싶다고 말해요"
"원우 아파"
"뭔 소리예요. 아까까지 멀쩡했는데"
"원우 전복죽은 곧잘 먹더라"




거짓말이면 진짜 주거요!!! 씩씩 거리며 원우가 누워있는 소파로 후다닥 달려가는 민규 등판 보고 볶음밥 크게 퍼먹는 승철.

아뜨뜨.












2.정한


"선생님"
"아니 저 보호자분?"

다리를 고쳐 꼬고 앉은 정한이 여유롭게 웃자 그런 정한 말릴 기운도 없는 원우는 한숨만 폭 내쉼.


"아무리 그러셔도 환자분 진찰은 하게 해주셔야죠"
"에이~~~ 얼굴 딱 보면 답 안 나오나?"
"저기 환자분? 보호자분 병원 밖으로 나가 계시라고... 그게 안되면 지구 밖으로 좀 나가주시라고"



다짜고짜 원우 응급실로 끌고 들어와 어떻게 오셨냐고 물어도 맞춰봐요~~~~~ 그럼 진찰 좀 하겠습니다. 해도 아니 그냥 맞춰봐요~~~~~ 시전하며 삼일 밤낮 꼴딱 새우고 정신없는 인턴 괴롭히는 윤정한.



(절대로 따라 하지 마세요)














3.홍조슈아

삐 삐- 일정한 기계음 소리에 원우가 인상을 찌푸리며 눈을 뜨자 보이는 건 자신을 내려다보는 하얀 가운을 입은 의사. 의사? 나 병원? 왜?

말을 하고 싶은데 호흡기가 씌워진듯해 여의치 않아 눈동자만 굴려 보자. 익숙한 벽지 익숙한 커튼. 아니 여기 내방인데? 손을 들어 호흡기를 빼고 몸에 붙어있던 심박 측정기를 뜯어내자 곧 삐- 하고 방을 가득 채우는 불길한 소리.

뭔데 나 죽었어? 왜?



"워누 죽었어?!!!!!! 닥터 김!! 워누 죽었어!!!!!"

멱살이 잡혀 짤짤 흔들리는 통에 대답도 못하고 이리저리 움직이는 의사와 조슈아를 멍하니 보는 원우.


"닥터 김!!! 좀비!! 워누 좀비!!!! 총!! 머리를 쏴!!!"



퍽 소리가 나게 지수 엉덩이를 발로 찬 원우가 머리를 짚으며 낮게 말하지. 이거 전부 치워 당장.


단순 감기로 열이 조금 오른 원우를 보고 병원놀이가 하고 싶던 돈이 넘치는 홍조슈아. 병실 하나를 원우방으로 옮겨옴^^











4.지훈

아 이거 왜....

물 잔뜩 먹은 솜 이불처럼 무거운 몸을 이끌고 일어난 원우. 문고리를 돌려 미는데 아무리 밀어도 열리지가 않아.
한참 끙끙거리다 겨우 조금 빈틈 찾아 빼꼼 내다보니 문 앞에 잔뜩 쌓여 있는 박스.는 뭔데?

원우가 아프자 자신의 소울푸드 콜라를 박스째 산처럼 쌓아놓은 지훈.





5.민규


(울면서) 전복죽을 끓인다.

(울면서)삼계탕을 끓인다.

(울면서) 오리탕을 끓인다.

(울면서) 치킨을 튀긴다.

(울면서) 방문을 두드린다.



"혀엉 문 좀 열어줘요... 보고만 있을게요 네?"
"........ 가라"
"잘못해 써요... 네?"
".... 잔다고"
"열 내렸나 확인만 할게요. 네?"


달칵하고 문이 열리자 쪼르르 달려 들어온 민규.

전복죽, 오리탕, 삼계탕, 치킨 등 온갖 것들을 들이밀어 감기 기운보다 음식 냄새로 원우를 힘들게 만들어 방에서 쫓겨났던 민규는 풀이 한껏 죽어있음.

혀엉.....

커다란 손으로 원우 이마를 짚은 민규가 슬금슬금 침대로 기어올라가자 원우가 발로 민규를 밀어냄.

"음식 냄새나"
".... 끄응... 알겠어요... 열은 조금 내렸네...나 나가있을게 필요하면 불러요 알겠지?"

나가려는 민규 옷자락을 붙드는 원우.

".... 그거.. 벗고 올라오든가"


후다닥 달려가 문 걸어 잠그는 김민규 대형견.













6.원우

그냥 좀 다 꺼져줘








Posted by 우지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