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규는 등에 닿는 서늘한 담벼락의 온도에 흠칫 어깨를 떨어. 자신에게 점점 다가오는 원우의 허여멀건한 얼굴을 보고 민규 동공지진.
"멍멍아"
"....."
"대답"
"ㄴ...네?"
"티났어?"
네?? 훅 하고 담배냄새가 가까이 다가왔다가 멀어지고 원우가 씩 웃었다. 나 여잔거 티나냐구. 잠시 눈을 굴리며 상황을 파악중인 민규를 보고 원우는 푸스스 웃으며 다시 슬리퍼를 끌고 골목을 걷기 시작했다. 또 거짓말이죠? 후다닥 자신곁으로 달려온 민규를 보고 원우가 글쎄? 하고 어깨를 으쓱한다. 확인 해볼래? 별안간 민규의 커다란 손을 잡아 끌어 자신의 가슴으로 가져다대는 원우때문에 민규는 으헣 하는 꼴사나운 소리를 내며 뒷걸음질. 그러다 개똥밟음. 여서도 골목에 울려퍼지는 전원우 깔깔 거리는 웃음소리.
"삐졌냐?"
"아뇨"
"삐졌네 뭘"
"왜 따라오세요?"
너 따라가는거 아닌뒈? 나 산책 가는건뒈에? 민규는 가방을 고쳐 들고 원우를 쳐다보지. 새벽 다섯시반에 산책이요? 나 원래 새벽다섯시반에 산책하는거 좋아해. 휘파람까지 불며 자신의 등굣길을 함께하는 원우를 보고 민규는 눈을 한 번 깜빡여.
다녀오겠습니다.
그래, 잘 다녀와.
손을 대충 흔들고 원우는 돌아서고 민규는 그런 원우 뒷모습에 대고 손을 흔들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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