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뜩 목이 쉬어버린 조슈아까지 돌아온 여서도 꼭대기 김씨네 집은 삼겹살 냄새가 가득해. 민규는 텃밭 구석에서 (아까 자신이 걷어 차서)찌그러진 양동이를 들고 벌을 서고 있지. 김씨 눈치를 보고 슬슬 팔을 내리려고 하면 싸나운 목소리가 여서도에 울려퍼졌어. 아저씨, 김민규 팔 슬슬 내려와. 정한의 일러바침에 민규는 헙 하는 소리와 함께 팔을 재정비해. 다시 슬쩍 내려오는 민규 팔을 슬쩍 본 조슈아는 다 쉬어빠진 목을 가다듬지. 마잌췤, 여서도 김상규씨 아들 김민규 팔이 1.7센치 내려왔네요. 확성기는 좀 내다버려.





민규는 술자리가 무르익는걸 보고 슬슬 평상쪽으로 다가가. 양동이는 아직 민규 머리 위에 있지. 김씨는 이제 양동이를 머리에 이고 지고 있는 아들따위 신경도 안쓰고 한비서가 보낸 양주 마시는 중이고. 승철이랑 지훈이는 우걱우걱 쌈 싸먹는 중. 원우는 안쓰럽다는 표정은 개뿔 웃겨 죽겠다는 표정으로 민규 보면서 깔깔거리는 중.

평상에 가까이 다가온 민규를 보고 김씨랑 주거니 받거니 양주 마시던 정한이 벌떡 일어나. 그리고 양동이 머리에 이고 있는 민규한테 씩 웃으면서 다가가지.

김민규야.





콸콸콸.
밍규둥절?

원우는 깔깔깔 웃고 김씨도 웃음이 터져. 정한이 민규 양동이에 맥주랑 소주를 가득 부어준거지. 그리고 민규 엉덩이 토닥토닥.

김민규야 마시고 죽자.



그렇게 민규는 정한이 양동이에 부어준 소주와 맥주. 자기도 한다며 달려온 원우가 부어준 콜라. 복수다! 하며 달려온 슈아가 들이부은 양주. 멍하니 쌈 싸먹던 지훈이 조용히 다가와 양동이주를 휘휘 저어줌. 그리고 마지막 재밌다며 달려든 승철이 체하지 말라며 띄어준 깻잎 한장. 이 섞인 양동이주를 먹고 진짜 죽음.




의 문턱까지 다녀왔다고 한다.

Posted by 우지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