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규는 일부러 느리게 운동화를 신어. 원우는 이미 슬리퍼 신고 대문 앞에서 그런 민규 기다리는 중. 그러다 배 놓친다 멍뭉아. 민규 밍기적 거리면서 대문 나서고 원우 여느때처럼 슬리퍼 끌면서 골목 걷기 시작함. 민규는 자신이 학교에 다녀오면 이제 집에 원우가 없는거잖아. 그래서 학교에 가는게 너무 싫은거야. 선착장까지 가는 길이 너무 짧기만 하고. 선착장 앞까지 와서도 민규 배에 안타고 원우만 쳐다보고 있지. 얼른가 멍뭉아. 자기 가디건 입고 손 흔들흔들 하는 원우 보고 또 울컥하는 민규. 배는 출발한다고 얼른 타라고 난린데 민규는 가고싶지 않은거야. 원우가 먼저 돌아섬. 원우 뒷모습 보다 민규도 그냥 배에 탔어. 

"형!!"
"잘 다녀와"
"원우형!!"


배는 멀어지고 원우랑 민규도 멀어짐.







"새벽부터 어디 다녀옴?"
"산책"
"다섯시반인데"
"나 다섯시반에 산책하는거 좋아해"
"미친놈"

정한은 고개를 설설 저음. 가출청소년은 학교감? 원우는 대충 고개 끄덕이고 민규방으로 들어감. 정한이 민규방으로 따라들어와서 원우이불위로 벌러덩 누워버림. 최승철이 자꾸 배에 다리 올려서 잠 못잤어. 원우는 민규이불에 누워서 뒹굴뒹굴. 

원우야 손 잡고 자도됨?
꺼져요.









민규가 집에 돌아왔을때 집은 조용했어. 민규 슬리퍼는 가지런히 놓여 있고. 원우가 있던 방문 열었더니 아무것도 없는거야. 민규 시무룩해져서 자기방으로 들어감. 원우가 자주 입었던 민규 츄리닝 가지런히 놓여있고 그 위에 종이 한장. 

'멍뭉아 잘 입고 잘 먹고 잘 쉬다 간다. 가디건은 형이 입고 갈게 날이 많이 춥네. 잘 지내고, 얼른 커서 형한테 장가와' 




민규 입술만 삐죽거려. 그렇다고 번호도 안 알려주고 그냥 가냐. 나쁜사람. 




글씨도 드럽게 못쓰네.
진짜...
나쁘다 전원우.
Posted by 우지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