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영은 수업시간에 책상에 누워있고 점심시간에도 책상에 누워있는 민규가 미쳤다고 생각해. 그래 전조증상은 충분했지. 선생님들도 민규가 어디 아픈게 아닌가 걱정을 해. 수시에 합격해 놓은 상태여서 첫배를 타고 힘들게 학교에 빨리 올 필요가 없다고 했는데도 항상 일등으로 학교에 오고 수업도 열심히 듣던 민규였는데 요즘은 누워있기 일수였으니. 학교가 끝나면 미친듯이 달려가기 바쁘던 민규가 멍하니 창문밖만 바라보고 있기에 순영이 그런 민규를 잡아 끌어. 야 이거 우리 형아 주머니에서 훔쳐온거야. 너 이거 못사서 요즘 힘없는거지? 순영이 조심스럽게 건넨건 원우가 피던 담배였어. 민규 순영이 건네준 담배 품에 안고 엉엉 우는데 그런 민규 보고 순영이도 같이 움. 


"나 서울 갈거야"
"알아 새꺄"
"얼른 클거야"
"지금도 커 새꺄"
"더 클거야"
"더 크면 징그러 새꺄"


민규는 순영이 손에 담배 쥐어주고 다시 형 주머니에 넣어 놓으라고 함. 순영이는 담배 다시 넣어 놓다가 걸려서 존나게 털린걸로(((순영))) 





원우는 승철이한테 김씨 아저씨 번호 물어서 민규 번호 알아낼수 있는데 그렇게 안함. 민규도 아빠한테 승철이 번호 알아내서 원우번호 알아낼수 있지만 그렇게 안함. 그렇게 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오는거야. 





"권순영 수능 잘 봐라"
"와 김민규 진짜 세상 부러워"
"엿머겅"
"와 나도 수시합격"
"핫팩도 붙여"
"와 나도 서울대"
"모르는건 잘 찍고"
"와 세상 망해라아아아아아아"

교문으로 들어가는 순영에게 손을 흔들어주고 민규가 코를 한번 훌쩍임. 



형.
나 어제보다 조금 더 컸는데.
내일은 조금 더 클 예정인데.
어디있어요?
Posted by 우지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