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영은 민규 뒤로 보이는 티비를 힐끗. 야 저거 너네 학교 아니냐? 관악산 어쩌고 하는. 민규는 고기 뒤집다 말고 고개만 돌려서 티비 확인함. 그런가? 나 아직 복학 안해서 우리학교 아님. 민규의 말에 순영이 옛날이나 지금이나 속편한 새끼. 미운소릴 하면서 민규 잔에 소주를 채워줌. 제대 축하함. ㅇㅇ너도. 근데 나 어제 재입대하는 꿈 꿨음. 그거 꿈 아님. 같은 시덥잖은 소릴 하면서 소주잔를 기울이는 민규와 순영.
"너 담배 안피잖아"
"내가 시발. 고3때 너때문에 형한테 존나게 털린거 생각하면 담배 쳐다도 보기 싫은데. 삽질은 더 쳐다도 보기 싫어서 담배 배웠다"
"줏대없는 새끼"
"꺼지세요"
민규는 멍하니 순영이가 뱉어내는 담배 연기를 보고 있어. 연기 너머로 원우가 보이는 것도 같고... 순영이 얼굴을 훅 들이밀고 2차 가자고 민규를 끌고 움직임. 민규는 고개를 돌려 뒤를 보지만 골목끝엔 아무도 없음.
"솔직히 이건 아니지 않나?"
"존나 맞는데?"
"그치? 존나 맞지? 내가 어딜 봐서 서른셋이야"
정한은 떫은 표정으로 대충 고개를 끄덕여줌. 원우는 오랜만에 거니는 캠퍼스에 조금 들뜬 기분이 들어. 괜히 지나가는 학생들한테 말을 걸어. 안녕? 너도 신입생이야? 나도! 정한은 다섯발자국 떨어져서 여전히 구린표정. 원우가 여자 두명이랑 이야기를 하더니 고개를 돌려 정한이를 쳐다봐. 정한은 고개를 푹 숙여. 부르지마. 부르지마 전원우. 부르지마.
"17학번 새내기 윤정한아! 여기 예쁜 선배님들이 학교 안내해주신대!!!"
"개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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