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날 오랜 밤 동안 정말 사랑했어요. 석민이 흥얼 거리는 노래에 맞춰 정한이 고갤 끄덕끄덕. 너 노래 쫌 하네? 석민은 좀 취기가 올라서인지 정한이 너라고 하는지 님이라 하는지 알빠쓰레빠. 걍 노래 잘한다고 칭찬해주니까 마냥 좋음. 민규는 미동도 없이 앉아서 눈으로 원우 움직임만 쫓고 있음. 원우 피식 웃으면서 맥주 글라스에 소주를 채워서 민규한테 건내줌.

선배님, 많이 크셨네요. 

민규 주저없이 받아서 원샷. 

후배님은 살이 많이 빠졌네요. 
속상하게.








버릇 남 못 주지. 민규는 원우랑 무슨말이라도 하고 싶은데 술을 물 마시듯 삼킨 원우. 기분이 너~~무 좋아서 갑자기 벌떡 일어나서 민규가 잡을세도 없이 팔랑팔랑 뛰어다니고 난리가 났음. 정한이가 그런 원우 단숨에 잡아서 쇼파에 눕히고 등 위에 올라 앉음. 원우 조금 바둥거리다가 포기하고 손만 뻗어서 술잔 집어다 술 먹음. 민규 한마디 하려고 정한이랑 처음으로 눈을 마주침.


"오랜만이다? 가출청소년"
"아프겠어요. 등"
"공부 잘 했나봐? 가출청소년"
"부러지겠어요. 등"
"등...보면서 자도 돼요?"


등 잡고 자도 돼요? 정한이 씨익 웃으면서 척, 다리까지 꼼. 민규 살짝 인상쓰고 정한이 쳐다보는데 정한이 어어어! 하면서 옆으로 넘어짐. 원우 벌떡 일어나서 넘어진 정한이 깔고 앉음. 

멍뭉아 너도 앉아!! 복수해 복수!!!!! 


석민은 미친 신입생이 둘이나 들어왔다고 고개 절레절레 저으면서 개강파티를 급하게 마무리 지었다고 한다.
Posted by 우지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