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 이후로 민규가 아지트에 거머리처럼 들러붙어 있는거지. 

승철이 크림빵을 우걱우걱 씹으며 아지트 문을 열고 들어오는데 달그락 소리가 들리는거야. 킁킁 뭐야 맛있는 냄새. 뭔가에 홀린듯 한번도 쓴적없는 주방으로 이끌린 승철에게 젓가락을 쥐어주며 김민규 (승철에게)합격. 

헤이~ 와썹! 슈아랑 반갑게 미국식 인사하고 둘이 사이좋게 어디론가 외출하고 돌아옴. 슈아형 목욕한 다음에는 이 뚱바를 먹는거에요. 슈아 뚱바 쪽쪽 빨아 먹으며 감동한 눈빛으로 민규한테 엄지척. 내가 그랬잖아 클거라고. (슈아에게)합격.


민규야 나는 너 싫어해.
뭘 하기도 전에 (정한에게) 땡 탈락.


이거 뭐야 누가 사다 놨어? 지훈이 잠이 가득한 목소리로 묻고 민규가 주방에서 얼굴을 빼꼼 내밈. 제가요~ 어제도 못 주무시던데 드세요~ 민규 얼굴 쏙 들어간 주방쪽 보면서 고개 갸웃하는 지훈. 다음날은 자신이 좋아하는 콜라를 냉장고에 잔뜩 채워놓은 민규를 보고 지훈은 또 고개를 갸웃. (지훈에게) 글쎄.



멍뭉이 너 또 여기 있어? 학교는? 원우의 말에 민규는 어깰 으쓱하며 주방으로 가버림. 멍뭉이 너 얼른 학교 안가? 자신을 쫓아오며 잔소릴 하는 원우를 힐끗 보고 민규는 다시 요리에 집중. 거기 앉아 있어요. 원우는 짐짓 화난듯 허리에 손을 척 올림. 막 도착한 정한도 허리에 손 척 올림. 야 김민규 쟤 서울대 잔디 깔아주고 들어간거 아니냐? 아님 분수대? 민규가 가스렌지 불을 끄고 접시에 볶음밥을 담아 식탁에 올려놓음.


"이것만 챙겨주고 갈거에요. 얼른 먹어요"
"멈므ㅡ이너어(오물오물)"
"정한형도 드세요"
"(이미먹고있음)"
"지훈형~~~ 식사하고 주무세요"


원우가 마지막 한숟가락을 입에 쑤셔 넣고 말해. 멍뭉이 너 그러다 에프 뜨면 어떠케. 양볼에 볶음밥 잔뜩 넣고 말하는게 너무 귀여워서 민규 넋을 놓고 보고있는데 볶음밥 다 먹은 지훈이 설거지통에 접시 넣고 주방 나가면서 조용히 말함. 에프 뜨면 나한테 말해. 해킹해서 에이플러스로 바꿔줄게. 


김민규는 좋겠네. 사기꾼 형들 생겨서. 정한의 말에 민규 슬쩍 웃고 가방 들고 일어남.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잘 다녀와.
Posted by 우지달 :